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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소심한 고양이, 자고 가는 손님때문에 당황했다.gif

by 낭시댁 2022. 1. 10.

크리스마스때 시댁에 방이 부족해서 자서방의 조카인 두 여대생이 우리집에서 묵어갔다.

시부모님께서 에어메트리스도 사주셨고 시트와 이불 그리고 베게까지 시댁에서 빌려와야만 했다.

에어메트리스가 굉장히 높아서 놀랬다. 이걸 두개 깔았더니 방이 꽉 찼다.

우리 무스카델은 낯선 손님들을 보자마자 당연히 꽁꽁 숨어서 나오지를 못했다. 그렇게 처음 이틀간을 숨어지내다가 사흘째가 되었을때 서서히 긴장도 풀리더니 심지어 호기심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아침잠이 많은 그녀들이 오전10시가 다 되어도 일어날 기미가 안보이자 무스카델이 그 방앞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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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 자는거냥...? 무슨일 있는거 아니냥...?

기웃기웃하더니 결국 방문앞에 앉아서 자고있는 그녀들을 뚫어져라 관찰하기 시작했다.

들어갈까 말까... 나를 좋아할지도 모르겠고... 예뻐해 줄 것 같기도 한데...

궁금은 한데 또 들어가지는 못하겠고 아무튼 방문 앞에서 한참을 저러고 앉아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인기척이 들리자 잽싸게 거실로 달려온 무스카델ㅋ

사실 제대로 숨으려면 침실로 달려갔을텐데 오픈된 공간인 거실로 피했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막상 의자위에 올라왔을때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둘째 조카가 먼저 일어나서 나오는 소리가 나자 무스카델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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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눈에는 딱 보였다.ㅋㅋㅋ

지금이라도 침실로 도망갈까... 그러면 가다가 딱 마주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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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지.. 점점 가까워지는데! 나 어디로 숨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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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안절부절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것 같다. 그러게 차라리 침실로 숨어버리지 그랬니.

결국 조카들이 거실로 들어왔을땐 이미 무스카델은 사라지고없었다.

겁은 많으면서 은근히 호기심도 많은 무스카델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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