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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비오는 날 프랑스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

by 낭시댁 2022. 2. 5.

평소에는 왠만하면 학교에 갈때 운동을 위해 걸어가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비가 내리길래 걸어갈 기분이 나지를 않았다.
학생 교통카드도 생겼으니 오늘은 버스를 타보자!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3.6킬로미터.

트램이나 버스를 탈때와 걸어갈때 소요되는 시간이 35분 남짓으로 별 차이가 없다.

대중교통 앱으로 버스 노선을 확인한 후에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버스에 올랐다. 기사아저씨께 "봉쥬!" 씩씩하게 인사를 드린 후 당당히 학생 교통카드도 찍었다.ㅋ

기사아저씨는 내가 의자에 무사히 앉을때까지 버스를 출발하지 않으셨다. 우리나라에서 총알 버스만 타본 나로서는 살짝 낯설었다.ㅋ

버스 정류장 안내 방송은 음성으로도 제공되지만 화면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내릴 곳을 놓칠일은 없겠구나...

하지만, 내릴때가 되었을때는 하차버튼을 못찾아서 잠시 당황했다. 진작에 내리는 사람들 좀 살펴볼 걸...

다행히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따라 내렸다. (딱히 벨을 누른 사람은 못봤는데… ; 내일 다시 확인해야지..)

이제 내려서 10분이상 걸어야 한다.
다행히 비가 그쳤고, 비온후의 아침공기가 너무 상쾌했다. 룰루랄라...

발걸음도 가볍게 학교 가는길ㅋ

그러다 발견한 개응가들..ㅠ. ㅠ

여기저기... 천지… 앞서간 사람들에게 이미 밟혔다가 길위에 응가로 칠해진 지그재그도 있었음.. 😱하마터면 나도 그럴뻔했다...

물론 맑은날에도 개응가는 길에서 종종 본다. 하지만 유독 비오는 날에는 더 많이 눈에 띈다!!!

아니 거리 곳곳에 응가봉지가 설치 돼 있는데 왜 때문에??!!
비오는 날엔 젖어서 수거하기가 더 싫은건가... 어휴...

아무튼 프랑스에 온 후부터, 비오는 날에는 길을 잘 살피고 걷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도 오늘 버스 등교길은 꽤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안 밟아서 다행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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