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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 살찌우기 작전.jpgif

by 낭시댁 2023. 4. 14.

얼마전 무스카델 백신을 맞추고 돌아온 자서방의 표정이 어두웠다. 
 
"어디 안좋대?"
 
"이상은 없는데... 몸무게가 조금 빠졌대. 사료도 안가리고 잘 먹는데 왜 빠지는지 알수가 없어. 혹시 어디 이상있는건 아닌가 걱정돼서 2주 후에 치아 스켈링 받을때 혈액검사까지 같이 받기로 했어." 
 
흠... 혹시 헤어볼 토하는거 때문인가? 수의사님은 고양이들이 그 정도 토하는건 정상이라고 하셨는데 시냥이 3남매는 토하는걸 내가 본적이 한번도 없다. (시부모님께선 시냥이들도 토한다고 하셨지만...)
 
자서방과 저녁내내 의논하다가 우리는 무스카델을 건강하게 살찌우는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다. 
 
우선 간식도 많이 먹이고, 헤어볼 컨트롤 제품 위주로 사료를 바꾸기로 했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골고루 주문해봤다는 자서방.
 
그걸 보는 무스카델의 표정이 밝다. 

그 다음날에도 무스카델의 간식이 배달왔다. 

사료먹을땐 가리는거 없이 잘 먹는데 간식에는 호불호가 조금 있는것 같다. 
 
국물만 좋아하고 건더기는 안 먹는게 문제... 

결국 숟가락으로 잘 으깨서 줬더니... 


빨리줘요.gif

빨리 달라고 난리다 ㅎㅎ

 
 

실컷 먹고 살찌자 무식아


챱챱.gif


평소엔 구경하기도 어려웠던 간식들을 자꾸만 주니까 아마도 본인도 어리둥절할 것 같다.

택배 또 왔어? 

 
자서방은 무식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파악했다며 한종류만 잔뜩 추가 주문을 했다. 좀더 지켜보고 했어도 될 것 같은데 참 급하기도 하지... 

그리고 우리는 며칠동안 열심히 먹이고 나서 몸무게를 다시 재 보았다. 

내가 끌어안고 사람 체중계에 쟀는데 정확하지 않은것 같아서 자서방이 방법을 생각해냈다. 

상자에 구멍을 낸 것이다. 캬ㅋ
 
3.3킬로면 2년전 처음 왔을때랑 똑같은것 같은데...? 😐 
 

그러던가말든가 자서방은 일단 무식이를 잘 먹여야된다고 매일 강조한다. 

"나 간식 또 먹어?"

 
 
내 눈에는 통통한것 같은데... 
 
"일단... 당분간은 마음껏 먹게하자." 
 
 
근데 남편은 안쪄도 되잖아? 당신은 왜 자꾸 먹는건데…? 여보?? 내 말 안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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