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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에도 마을 버스가 있다!!

by 낭시댁 2017. 4. 1.

사무실이 아속에서 통로로 최근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이 복잡해지게 되었다. 

아무리 핫한 통로라지만 BTS역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거리가 만만치가 않게 되었다. 동료들은 대부분 오토바이택시를 이용하고 있는데 난 오토바이택시가 여전히 겁난다. 한두번 급할때 나도 타기는 하지만 헬멧없이는 정말 꺼려진다. 동료들중에 헬멧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기는 하다. 

회사 셔틀 툭툭이 곧 준비될거라고는 하지만 그때까지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처음 일주일은 택시를 타고 다녔다. 근데 택시를 잡기가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 매일 눈에 띄던 빨간버스에 용감하게 올랐다.  (일명 통로 스쿰빗 마을버스)

버스안 승객과 기사 그리고 옆에 안내양언니 모두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쏘이 씹~?"​ 하고 쿨한척 물어보니 안내양언니가 끄덕끄덕했다. 다행이다 ㅎㅎ 앞으로는 회사 셔틀이 생길때까지 이걸 타는거다-

​이 버스는 통로 쏘이55를 오간는 일종의 마을버스인듯 하다. BTS 통로 3번 출구에서 나와서 쏘이 55 길목에 오토바이택시를 타기위해 길게 줄서있는 사람들을 지나쳐서 가면 항상 이 버스가 서있다. 어제는 비가 많이 쏟아지는데 마침 3번출구 계단앞에 이 버스가 정차하길래 올라타기도 했다. 근데 항상 쏘이55 길목에 잠시 정차했다가 사람들을 몇분 기다린 후 출발을 한다.  

출발할때 안내양언니가 일어나서 차비를 한명씩 걷으러다닌다.

가격은 7 바트-

아주 훈훈하다.  

오토바이택시를 타도 최소 15바트가 나오는 거리인데 말이다. 

 


 

​에어컨은 물론 없고 항상 이렇게 문과 창문이 활짝 열린채로 달린다.

차가 작고 힘이 없는데 승객들을 가득 싣고 달리니 쌩쌩 달리지도 않는다. 오토바이 택시에 비해 안무서워서 좋다. 

오늘은 안내양언니가 없고 기사님이 직접 일어나서 돈을 걷었다. 이럴때 빨리 출발하려면 돈을 빨리빨리 내야 한다. 미리 7바트 동전을 준비해두는 센스-

동료들 중에서는 근처 호텔 셔틀을 무작정 공짜로 타고오는 친구들도 있다. 호텔 투숙객인듯 위장하는건데 매일하지는 못한다며 아쉬워한다. 다들 출근할때 우왕좌왕하는듯-  내가 빨간 버스를 알려줬더니 일부는 다음날 내가 알려준대로 자기도 탔다며 자랑스럽게 말하는 동료도 있었다. 

그냥 회사 셔틀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호텔투숙객처럼 당당하게 셔틀 타고 출근하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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