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틱스 주인에게 만행을 알려보았다.

by 낭시댁 2020. 7. 6.

오늘도 옆집 고양이 틱스 때문에 시끄러웠다.

틱스는 하루의 시작을 담벼락에서 모웬과 이스탄불을 지켜보면서 시작한다.

오늘은 모웬이 몇번이나 틱스에게 혼이 났고 나는 그 장면을 촬영했다 ㅎㅎㅎ

 

 


시어머니께서는 이 비디오를 보시고는 너무 속상해서 말씀하셨다.

“안되겠다. 그 비디오좀 나한테 보내다오. 틱스 주인에게 보내주려고. 그걸 보면서 뭐라고 하는지 궁금할 뿐이야. 평화롭던 내 집 정원에서 행복하던 내 고양이들을 못살게 구는 모습을 보면 말이야.”

나는 중요한 장면들만 몇개 잘라서 보내드렸고 시어머니는 인삿말과 함께 별 뜻 없는척 옆집의 여주인에게 그 비디오들을 전달했다.

잠시후 답장이 왔는데 시어머니는 흥칫뽕을 날리셨다.

[우리 틱스가 이웃들과 이웃 고양이들 덕에 정말 행복하게 지내는군요]라고 왔단다. 참내.. 틱스가 내 집에 우리 고양이들이랑 매일 차라도 마시러 오는 줄 아나봐.”

그래서 뭐라고 답장하셨어요?

"안했어..." 

말문이 막히신것 같다.

아무래도 모웬이랑 이스탄불은 이집이 틱스네 집인줄 아는것 같은데요ㅋㅋㅋ

아하하하... 안웃으시네... 쩝... 나 혼자 너무 웃었다.

"근데 너무 걱정할 건 없는것 같아요. 모웬이나 이스탄불이나 싸움에는 절대 휘말리지 않거든요. 먼저 피하니까요.. 틱스도 도망가는데 쫒지는 않고요."

시어머니는 특히 이스탄불에게 실망이 크신 것 같다. 항상 이스탄불은 강하다고 자랑을 해 오셨는데 ㅋㅋㅋ

나 빨래 걷으러 가는데 기분좋게 따라오다가 앞에 틱스를 발견한 직후의 이스탄불 반응

잠깐 틱스를 쳐다보더니 내가 있는데도 더이상 못따라오고 시무룩하게 슬로모션으로 돌아서 버렸다. 내 집인데도 여기가 틱스네 집인줄 아는것 같아서 정말 웃프다....ㅋㅋ ㅠ.ㅠ


언젠가는 이 녀석이 자기 등치와 발톱에 대해 각성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