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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더워도 에어컨은 거부하는 냥이들

by 낭시댁 2020. 8. 17.

프랑스에 와서 처음으로 무더운 1주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요 일주일만 잘 넘기면 다시 예전처럼 살만해 질거라고 자서방이 말했다. 이럴때 탁트인 통유리 전망과 시원한 에어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시댁으로 가는건 너무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원하고 좋은데 왜 이 고양이들은 더운 정원에 축쳐져있는것일까...

 

 

이스탄불은 내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쪼르르 내 옆으로 달려왔는데 모웬은 저러고 있다. 너무 더워서 지친거냐. 아니면 어제보고 오늘 또보는거라고 반겨줄 필요 없다는게냐...

 

 

그래도 막상 만져주면 좋다고 염치없이 배를 발랑 까는 녀석-

 

 

쳐져있다말고 벌소리를 들었는지 벌도 쫒는다 ㅎㅎ

 

 

이스탄불...

더운데 왜 나와있어... 나랑 같이 들어가자...

 

 

얘도 더워서 지친것 같다. 

 

 

잘 따라오다말고 내가 실내로 들어갔더니 문앞까지만 와서는 안들어왔다. 

 

 

문앞에 있길래 문열어 달라는줄 알고 몇번이나 문을 열어줬지만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저 밖에서 안을 바라볼 뿐...

시어머니말씀이, 얘네가 에어컨때문에 안들어오는거라고 하셨다. 시원한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다 너무 낯선 느낌이라 그런지 에어컨만 켜면 둘다 밖으로 나가버린다고...

그래도 바깥이 너무 더워 안쓰러워서 내가 간식으로 꼬득여서 이스탄불을 안으로 들이는데 성공을 했다. 

 

 

근데 간식만 먹고 다시 나가고 싶어하길래 간식을 자꾸 줬다 ㅎㅎㅎ 그리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문앞에서 서로 마주보며 누워있는 녀석들

결국 모웬도 간식과 장난감으로 유인해 들이는데 성공을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문열어 달라고 시위중이다. ㅎㅎ

싫어해도 막상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좋아할 줄알았는데... 차라리 더운게 좋은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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