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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무스카델 맞을 준비 이상 무!

by 낭시댁 2020. 8. 29.

시어머니께서 아침에 굳이 캣타워를 차에 싣고 오셨다. 주말에 우리가 가지러 가면 되는데 말이다.

주차장에 차가 들어오는걸 창밖으로 확인하자마자 내려가서 트렁크에서 캣타워를 꺼내서 들고 올라왔다. 

"이제 3일밖에 안남은거 아니? 무스카델을 만나는 날 말이다!" 

 

오늘은 무설탕 무카페인 콜라를 큰 패트병으로 가져오셨다. ㅎㅎㅎ 

그걸 한잔 컵에다 따라드리는데 시어머니께서는 또 뭔가를 꺼내신다.

 

모웬과 이스탄불이 사용하는 분수 급수대도 가져오신 것이다! 

"이거 모웬이 알면 삐치는거 아닌가요? 걔들이 어렵게 적응했는데요." 

"이거 무스카델 주고, 이참에 난 또 다른걸로 하나 샀단다. 호호~ 고양이 용품들은 나를 정말 설레게 해." 

이건 나중에 시댁에 갔다가 발견한 새 급수대. 더 좋은걸로 장만하셨다. 

 

캣타워는 세탁 가능한 부분은 세탁했고 나머지 부분들은 보수 및 청소를 다 하신거라고 하셨셨다. 그래도 여기저기 모웬의 흔적들이 있어서 보면서 웃음이 났다. 

“무스카델이 암컷이라서 수컷들의 냄새가 느껴져서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모웬과 이스탄불의 냄새가 나서 좀 어리둥절하려나ㅎㅎ 

"미리 말해두는데 무스카델이 오면 나 여기 매일 올것 같아... 아무래도 스스로 제어가 안될 듯 해." 

너무 들뜨셨다. 

오후에는 자서방이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들이 도착했다. 

장난간, 레이저포인터 그리고 변기훈련툴...

레이저는 혼자서 자꾸 흔들면서 가지고 놀고 있다;;

변기훈련은 성묘라서 어려울 것 같긴하지만 자서방이 후기를 찾아보니 성묘도 훈련에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있더라며...

시어머니께서는 변기 훈련이 무스카델에게 스트레스가 될거라고 말리셨는데 자서방은 처음부터 하지 않고 조금씩 봐가면서 시도하겠다고 했다.

오후에는 시아버지께서 오셔서 서랍 조립을 도와주셨다. 자서방과 둘이서 뚝딱뚝딱 하는 사이 나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이 서랍장도 완성하고 보니 꼭 무스카델 놀이터같이 생겼다. 

주말 아침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시어머니께서 샌드위치를 싸오겠다고 하셨다. 시어머니께서는 무스카델뿐만 아니라 브리더를 만나기 위해서 동행하기로 하셨다.

시어머니께서는 자주 말씀하신다. 

"너는 이제 절대로 혼자가 아닌거야. 고양이는 너를 절대 외롭게 하지 않거든. 친절한 가족이자 친구가 생기는거지." 


사진속 뚱한 표정. 보면 볼수록 빨리 만나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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