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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반편성 시험을 보았다. 한달간의 꿀같은 방학이 끝나고 새학기 반편성 시험일이 돌아왔다. 매일 늦잠자다가 오랜만에 어둑한 아침을 가르며 학교로 향했다. 등록금이 부담돼서 원래는 두학기만 다니려고 했는데 결국 세번째 학기를 등록해버렸다. 내 프랑스어가 향상되는걸 옆에서 지켜본 자서방이 나보다 더 강력하게 주장했다. 공부하는김에 최소 한학기는 더 해 보라고. 그래 나도 고급반 한번 가보자... 컴퓨터로 듣기, 독해, 문법시험을 끝낸 후 작문과 말하기 시험을 봤다. 작문에 꽤 공을 들이다보니 말하기 시험을 맨 마지막으로 끝냈다. 최선을 다했다!! 선생님께서는 특별한 질문은 하지 않으셨고, 거의 수다처럼 화기애애하게 나와 대화를 나누셨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고급반에 가게 될거라고 귀뜸해 주셨다. 새로 들어오는 한국인 학생이 있는지 살폈.. 2023. 1. 25.
해외살이 중 한국인들과 보내는 명절은 큰 행복이다. 직접 키워낸 숙주가 듬뿍 들어간 닭가슴살 잡채를 소중하게 챙겨서 저녁초대를 해 준 한국인 동생네 집으로 갔다. 저녁 기온이 영하 2도였는데 체감상으로는 엄청 추웠다. 덜덜 떨면서 도착한 동생네 따뜻한 집은 벌써부터 맛있는 한국음식 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매운 떡볶이를 만들어서 주먹밥도 같이 만들어 봤어요." 으아... 떡볶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떡볶이! 특히 한국인들과 먹으면 더 맛있는 떡볶이!! 옆에 차돌박이도 굽고 계란도 삶아서 떡볶이 위에 올렸다. 냉동피자위에 토핑을 추가해서 구웠다는데 엄청 맛있었다. 테이블 위에 음식들이 하나하나 늘어갔다. 또 다른 친구는 야채튀김을 만들어왔고 감과 키위를 얹은 샐러드를 준비해 온 친구도 있었다. (총 4명이 모였다.) 내가 만든 숙주잡채도 접시에 담겨.. 2023. 1. 24.
프랑스에서 숙주키우기 (feat.숙주잡채) 콩나물 키워먹는 재미에 푹 빠져있던 나는 숙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베트남 마트에서 사온 녹두- 몇해 묵은 녹두인듯 하지만 열심히 불려서 성공해 내리라! 콩나물 시루는 휴업없이 콩나물을 키우고 있으므로 (콩나물을 수확하자마자 미리 불려놓은 새콩을 넣는다ㅋ) 불린 녹두는 밥솥찜기에 키우기로 했다. 근데 내 욕심이 과해서 녹두를 너무 많이 넣었나보다. 결국 채반에 덜어서 두군데도 나누어야 했다. 실내온도가 낮아서 따뜻한 라디에이터밑에다 숙주와 콩나물을 두고 하루 네번씩 물을 주었다. 울언니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나더러 농장을 차렸단다ㅎㅎㅎ 그거 뭔데… 나보다 중허냥?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시루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무스카델은 이해가 안되는 눈치다. 대체 뭘하는건가 싶어 나를 엄청 빤히 쳐다본다. 니가 이 맛을.. 2023. 1. 23.
이름까지 비슷한 카자흐스탄식 만두, 만띠!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카자흐스탄 친구네 집에 초대를 받았다. 카자흐스탄 친구 알마는 점심메뉴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고기소가 옆에 있고 반죽을 미는걸 보니... 피자인가? 반죽을 얇고 넓게 밀고난 그녀는 갑자기 반죽을 바둑무늬로 잘랐다. "어? 피자같은거 만드는게 아니었어?" 에리카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노노, 내가 만드는 시범을 보여줄테니 잘보고 따라해봐." 그녀는 곧 만두 비슷한걸 만들기 시작했다. 반죽위에 소를 얹고 보자기처럼 싸서 틈을 메꾼후에 양쪽 날개를 붙였다. 그녀는 또 찜기를 가져와서 처음 완성된 만두를 올렸는데 이건 그냥 만두잖아? 그녀는 찜기위에 면보를 올리는대신 기름을 발랐는데 완성 된 후 들러붙는거 없이 잘 떨어졌다. "이 찜기도 카자흐스탄거..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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