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프랑스 크리스마스11

조촐하지만 더 따뜻했던 크리스마스 파티! 다행히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퇴근해 온 남편과 선물 꾸러미를 들고서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시댁으로 향했다. 눈이 아닌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있었다. 항상 아늑하게 맞아주는 시댁의 거실 우리 시부모님께서는 매년 근교에 있는 유명한 유리공방에 가셔서 유리장식을 한가지씩 새로 사오신다. 매년 다른 모양이 나온다며 모아가는 재미를 즐기신다. 남편과 시동생은 지하실에 내려가서 샴페인, 화이트와인 그리고 레드와인을 가지고 올라왔다. 특별한 날이니까 소떼른 와인! 위에서 거만한 자세로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모웬. 추바카처럼 털이 점점 늘어나더니 머리위에도 털이 한웅큼씩 솟아났다. 우리는 곧 선물 교환식을 가졌다. 돌아가면서 준비한 선물들을 나눠주는데 다들 내 이름을 가장 많이 불렀고 내 무릎위에는 선물들이 자꾸 쌓.. 2020. 12. 26.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완료! (그리고 코로나...) 퇴근해 온 남편에게 나는 선물 포장을 시작 해야겠다고 말을하며 상자들을 테이블위로 모두 올렸다. "저 긴 상자는 어차피 요가매트인거 뻔히 아니까 포장하지 않고 그냥 내가 뜯어봐도 되지?" 끝까지 요가매트가 아니라고 우기던 남편이 고개를 끄덕이는걸 본 후 나는 상자를 풀어보았다. 너무 예쁜 요가매트가 나왔다! 자서방에게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가 요가매트에 정신이 팔려있을때 자서방은 작은 상자를 꺼내서 후다닥 포장을 한 후 그 위에 내 이름을 썼다. 어찌나 빨리 포장을 해치웠는지 나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뭔가를 또 준비한 모양이다. 예쁜 포장지로 포장된 선물상자들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어릴때도 크리스마스 선물은 한번도 안받아봤는데! 이래서 노엘노.. 2020. 12. 24.
아! 크리스마스 마켓!! 눈대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다. 기온은 많이 낮지 않았는데 보슬비를 맞으려니 더 춥게 느껴졌다. 집에서 며칠째 먹고마시고 먹고마시고 먹고마시고만 심하게 하다보니 몸이 눈사람이 돼 가는것 같다. 자서방이 근처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여주겠다며 나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입구부터 너무 예쁘다. 날씨도 우중충한데 사람들이 꽤 많다. 다양한 상점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다. 마치 난쟁이 동네같은 컨셉 이건 망치로 깨먹는 초콜렛인가보다 사실 집에서 며칠째 엄청나게 먹고있어서 버터나 빵냄새는 나를 유혹하지 못했다. 마카롱 가게도 있었지만, 그 어떤 디저트도 먹고싶은마음이 없었다.;; 커다란 동키가 있네~ 내가 배가 너무 불렀나 ㅎㅎ 진열돼 있는 초콜렛 덩어리들이 동키 엉덩이 뒤에 있으니 마치 ㅎㅎ.. 2016. 12. 28.
프랑스 시댁 크리스마스 아침 풍경 오늘도 우리 부부는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서 샤워를 마쳤다. 시차때문에 저녁에는 일찍 졸리고 아침에는 5-6시만 되면 눈이 떠진다. 오늘은 매형이 빵사러 나간다고 해서 우리 부부도 따라 나섰다. 밤새 광란의 파티를 했던지 거리엔 사람이 하나도 없이 마치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세트장을 방불케 했다 ㅎㅎ 매형의 차가 너무 좋아서 나는 더 신났다. 낮은 천장을 통해 하늘이 보인다!! 내가 하늘을 보고 신나라하니까 매형 프랭크가 "열어줄까?" 하며 농담을 건네자 자서방이 진심인줄 알고 "안돼! 추워!" 하고 오버했다. ​​ 빵집 앞에 있는, 16세기에 지어졌다는 유명한 성당이 있다. 프랭크가 안에 들어갈래하고 나에게 묻길래 괜찮다고 했더니 그럼 스타니슬라스 광장에 들러서 사진이나 찍고 가자고 했다. 평소엔 .. 2016. 12.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