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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롯데 시티 호텔 명동 투숙 후기

by 낭시댁 2016. 10. 2.

시부모님을 모시고 한국을 가기로 결정된 순간부터 자서방과 나는 몇달간이나 서울에 호텔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내 휴가가 부족해서 프랑스에서 오시는 부모님보다 하루 늦게 한국에 들어가게 되는 바람에 인천공항에서 찾아가기 쉽고 우리가 없는 처음 하루동안 주변을 둘러보 실 수 있도록 볼거리가 풍성하고 위치가 편리한 곳을 선택해야 했다. 대부분 호텔의 방이 좁아서 방도 적당히 크고 욕조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처음엔 자서방이 롯데 시티호텔 마포가 어떠냐 거긴 지하철역이 바로 연결돼 있다길래 고심하다가 차라리 같은 롯데  시티호텔이지만 서울 중심가에 있는 명동으로 결정하게 된 거다. 물론 더 좋은 호텔도 많았지만 너무 비싸... ㅠ.ㅠ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우리도 다음날 도착을 했다. 

부모님께 리무진 타는 법을 알려드렸었는데 처음엔 진짜 고급 리무진인줄 알고 한사코 괜찮다며 ㅎㅎ 

택시를 타시라고도 했었지만 사실 외국인들 바가지요금이 심하다는 기사를 많이 봐서 리무진 버스를 알려드렸다. 

근데 ㅠ.ㅠ 기사 아저씨가 너무 불친절 하고 하나도 안도와줘서 옆에 다른 승객이 알려주었다는... 

우리가 직접 타보니, 롯데 시티호텔 마포, 롯데 호텔을 지난후 롯데 시티 호텔 명동이라서 한국을 처음 찾는 외국인이라면 엄청 헷갈릴듯 했다.

아무튼 호텔에 도착했을때가 오전 10시. 

이미 27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고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기다리시다가 2층 식당에서 늦은 조식을 들고 계셨다. 

우리도 따라 주문한 어메리칸 브랙퍼스트. 느므 비싸다 2만 4처넌.. 

난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 원래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속이 꽉찬 백종원 김밥을 사먹는다. 이번엔 부모님과 조식을 함께 하기위해 스킵

그치만 난 백종원 김밥이 더 죠아~

2층 식당에서도 아침 메뉴는 오전 10시까지지만 우리까지 조식 메뉴 주문을 받아 주었다. 

 

여기 로비는 2층이다. 

체크인을 위해 갔더니 오후 2시에 돌아오라고...ㅠ.ㅠ

짐만 맡겨놓고 27층에 올라가서 이렇게 멍때리고 앉아서 부모님과 반가운 상봉을 이어갔다. 

아버님과 자서방이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나랑 어무니는 이곳저곳 구석구석 같이 둘러보는중

머 전망은 쏘쏘

남산과 청와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 반대편 건물에 가려져있다. ㅠ.ㅠ

밤비행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오후 2시까지 기다리기 지루해서 2층 로비에 가서 좀더 빨리 체크인이 안되는지 다시 확인해 보았다. 

우리가 한국에서 결혼하려고 시부모님 모시고 온거라며 혹시 특별히 한두시간 땡겨주면 안되냐고 ㅎㅎ 쓸모없는 시도를 해 보았는데, 체크인을 땡겨주는대신에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ㅎㅎ

나중에 룸 확인을 다시 해 보던 직원께서 12시쯤에 체크인을 도와주셨다.

선물은 롯데호텔이 찍혀있는 흰 수건 두장과 파워뱅크.

나 파워뱅크 완전 필요했는데 너무 좋다~

자서방도 원래 작은 수건은 안쓰지만 헬스장갈때는 작은 수건을 가지고 다녀서, 수건이 고급지다며 좋아했다. 

드디어 체크인~

방이 생각처럼 좁지는 않았다. 

침구는 포근하니 만족

대신 한쪽에는 플러그 꽂는데가 있는데 다른 한쪽엔 없어서 핸드폰 충전하는데 불편했다.

그리고 보통 호텔룸에는 밤에도 시간을 알수있게 발광 전자시계가 있던데 여긴 시계가 전혀 없다.

 

 

 

이 거울 매우 신기함

뜨거운 목욕후에 욕실 거울이 습기로 뿌옇게 돼도 정 중앙에는 습기가 안차서 여전히 선명한 거울을 볼수있다. 

중앙 부분에는 만져보니 따끈따끈하게 해놔서 습기가 안차더라.

나랑 자서방이랑 날마다 신기신기 ㅎㅎ

우리 시부모님이 너무 사랑하신 비데

어제 도착하셔서 뭐하셨냐 물으니 비데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ㅋㅋㅋ

비데라는거 자체가 프랑스에서 온걸로 아는데 ㅎㅎ 이런 비데는 프랑스에 없단다. 

결국 롯데 백화점에서 하나 구입해 가심

샴푸와 바디워시등 모두 만족

우리 회사에서 홈리스 여성들에게 위생용품들 도네이션 하는게 있어서 올때 남은 칫솔등은 가지고와서 담당 동료에서 주었다.

다음날 부터 조식을 먹은 27층 레스토랑

도착하니 시아버님께서 음식을 담고 계셨다.

봉쥬~

내가 아침마다 먹은 배트남식 국수 (우동면으로도 대체 가능)

조식요금은 2만 5천원

비싼돈주고 우리 자서방은 오믈렛에 시리얼만 먹네 저런저런

나머지는 다 내꺼

사진에는 없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건 참치죽

그 위에 김가루 뿌려서 두그릇도 먹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1층 로비에서는 우리가 나갈때마다 친절히 택시를 불러주시고 이것저것 질문에도 모두 친절히 대답해 주셨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지하철 역이 아주 바로 옆은 아니라는 점. 젊은 사람들에겐 문제 없지만 나이든 시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거여서 좀더 가까웠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그리고 위치가 애매해서 돌아가는 길에는 모든 택시들이 좌회전이 되지 않는다며 호텔 정문에 내려주지 않고 길건너 맞은편에 내려주었다. 정문에 내려주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유턴해야 한다며.. 

그것 빼고는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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