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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나더러 쇼핑의 신이라고 하셨다.

by 낭시댁 2021. 7. 13.

어제 고양이 모래를 세일하길래 자서방과 함께가서 필요한 장보기를 모두 해왔건만 오늘 계란을 세일한다는 전단지를 보고는 아침 일찍 리들로 다시 향했다.

한국은 초복이라는데 여긴 아직도 쌀쌀하기만 하다. 그래도 7월인데 15도라니...

아침에 놀자고 따라다니는 무스카델에게는 오늘 특별히 내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었다.

그런데 자기 얼굴이 나오는 장면에서, 누군지도 못알아보고 앞발로 공격해버리는 우리 무식이... 아이고 잘한다~

리들은 원래 8시 반에 오픈을 하는데 그 전에와도 항상 열려 있길래 오늘은 조금더 일찍 갔더니 아직 셔터가 닫혀있는게 아닌가 ㅎㅎ 너무 빨리왔다 ㅎㅎ

닫힌 셔터앞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서서 기다리고 있길래 나는 멀찌감치 서서 기다렸다가 좀더 늦게 들어갔다.

역시 이 동네 장보기는 일찍 가야한다. 나와 함께 입장한(?)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세일 코너로 맨 먼저 몰려갔다. 나는 그래도 뛰지는 않았다. (속으론 뛰고 싶었다는 의미임) 마감임박 상품은 일인당 최대 2개까지만 구매가 가능하기때문에 다행히 모두 사라지지는 않았다. 삼겹살 (400g)과 소시지를 각각 700원에 득템을 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세일하는 달걀은 6개들이 하나에 1.25유로인데 (계란 종류가 많아서 더 저렴한것들도 있고 유기농도 가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다.) 하나를 사면 두번째 제품은 50% 할인이었다. 일찍 간 덕분에 큰사이즈로 고를 수 있었다! (크기가 달라도 가격이 같다.)

스프링롤과 다크초콜렛비스킷은 자서방이 좋아해서 샀다. 저걸 모두 사는데 우리돈 7,700원밖에 안들었다!
점심때는 삼겹살 한줄을 간장불고기로 구워서 오이김치와 아주 맛있게 먹고, 나머지는 진공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었다.

전날 먹다 남은 오리고기가 섞여있음

점심을 먹는데 시어머니로 부터 메세지가 왔다.

"리들에 계란 세일해서 갔는데 벌써 큰건 다 나가고 중간크기밖에 없더구나... 아침 일찍 갔는데도 말이야."

"그거 아세요? 리들 8시 반에 오픈이잖아요? 실제로는 8시 20분경에 오픈하더라구요."

그리고 사진을 보내드렸다. 일찍 가서 셔터가 닫혀있는 사진이랑, 내가 사온 물건들을 찍은 사진들.

"오, 넌 쇼핑의 신이야!"

이렇게 나는 쇼핑의 신으로 불리게 되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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