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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굴림만두! 도전!

by 낭시댁 2022. 1. 8.

손만두를 만들고나서 한 며칠동안 만두를 어찌나 잘먹었는지 모른다. 끓여먹고 구워먹고 쪄먹고...

그러다 그 만두를 다 먹었을때 나는 또 만두를 만들기시작했다. 분명 다시는 안만들겠다고 다짐을 했던것 같은데 쓰다남은 만두피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고기를 해동했다.
돼지고기를 먼저 써머믹스에 갈아준 후 간 소고기를 돼지고기와 반반정도로 섞어서 넣었다. 우리집 냉동실에는 간 소고기가 꽤 많이 쟁여져있다. 리들 떨이세일 감사해... 떡갈비 양념을 해서 큼직하게 두덩이를 진공포장해 둔걸 꺼냈더니 500g이 넘는다.

거기에 얼려뒀던 생강이랑 굴소스도 넣었다. 왠만한 양념은 떡갈비에 이미 들어가 있어서 간장은 추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돼지고기에 지방이 적었던터라 실험정신으로 오리 기름을 한 숟가락 넣어보았는데 괜찮았다.

데친 숙주를 꼭 짜서 잘라서 넣고, 냉장고에 있던 짜투리 양배추도 채쳐서 소금에 절였다가 짜서 넣었다. 그리고 또 뭘 넣지... 두리번거리다가 목이버섯이 있길래 데쳐서 같이 넣고 갈아보았는데 이것도 괜찮았다.

갑자기 꽂혀서 시작한건데 집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도 완전 알차게 준비되었다.

만두피는 얼마 없어서 유튜브로 봤던 굴림만두를 시도해 보았다. 그냥 동글동글 말아서 옥수수 전분에 여러번 두껍게 굴렸다.

밥솥 찜기능 너무 편하다! 평소 우리집은 감자도 자주 쪄먹는다.  

밥솥에 첫판을 찌자마자 시식에 들어가기-

오잉!! 이거 실화인지!? 엄청나게 맛있다!

먹어가면서 느긋하게 만들고 찌고 식히고를 반복했다. 그래도 처음하는게 아니라고 어느정도 숙달됐는지 속도가 향상되었다. 어느정도 식었을때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저녁먹고 꺼냈더니 꼬독꼬독하게 살짝 얼어있었다.

그걸 다시 지프락에 담으니... 음 생각보다 얼마 안되네?

다음날 예쁜것만 담아서 시댁에 갖다드렸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랑하지 않고는 못베기겠음😋
굴림만두는 처음 만들어봐서 매우 간편하고 재미있었는데 끓여먹을때는 만두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뜨거운 국물과 얆은 만두피의 조화는 놓칠수 없다. 다음번에는 만두피도 익반죽으로 직접 만들어볼까... 뭣이? ㅡㅡ; 또또 이런 생각을... 만두피를 자르려면 주전자두껑이 필요한데... 없는데... 다음에 시댁가면 적당한 크기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네...
마음같아서는 구정때 친정에서 내가 직접 빚은 만두로 만두국을 식구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만... 올해는 어렵겠네. 실력과 속도를 더더 단련시켜서 내년 혹은 내 후년에...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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