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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흐린날일수록 더 잘먹어야 된다고...

by 낭시댁 2021. 12. 12.

오늘도 원래는 눈이 온다고 하더니만 아침부터 먹구름이 비만 쏟아냈다.

야속하여라...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잔뜩 덮고있는데도 한줄기 햇살이 눈부시게 건물들을 비추고 있는게 참 신기하다.

시아버지께서 비트루트와 마쉬샐러드를 사오셨다며 아무때나 가지러 오라고 하셨다. 비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후다닥 시댁에 다녀왔다.

비트루트를 3개나 주셨다. 일단 껍질을 벗기고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오늘처럼 꾸물거리는 날씨에는 기름진게 땡긴다. 그래서 아침부터 정해둔 저녁메뉴는 치킨텐더-
아, 정확히는 닭이 아니라 터키 텐더-

떨이세일로 사온 터키 가슴살 700그램을 몽땅 튀겼다.

오래된 빵을 갈아 만든 빵가루도 듬뿍 뭍혔다.

시댁에서 얻어온 비트루트와 마쉬로 샐러드를 만들고 나는 거기에 치킨무도 추가했다.

자서방은 치킨무 냄새가 꼭 방귀냄새같단다...

역시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단말이지... 냐하하하하 (스폰지밥 빙의)

비트 샐러드는 삶은 계란, 빵조각 혹은 찐감자를 잘라서 함께 먹어도 든든하다. 그리고 어떨까싶어서 참깨페이스트 (타히니소스)를 샐러드드레싱에 섞어봤는데 그것도 아주 좋았다. 아주 고소하고 좀더 든든해지는 맛이랄까-

터키텐더는 워낙 많이 튀겨서 한번에 다 먹지 못했고 남은걸로는 김밥이며 샐러드며 알차게 활용해서 잘 먹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을 잘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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