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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난! 나나난 난난 나나난 난!

by 낭시댁 2021. 12. 10.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이따금씩 낯선 요리재료들을 사다 주시는데 그 덕분에 나는 뜻하지않게 새로운 요리들을 시도 하게 된다.

그 새로운 요리중의 하나가 바로 이 난이었다. 내가 난을 직접 구워먹다니!!

시어머니께서 몇달전에 처음 이 난 밀가루를 사다주셨을때는 살짝 난감하더니... 어느새 나는 능숙하게 난을 빚어서 구워먹기 시작했고 1kg한봉지를 다 먹어치웠다. 시어머니께서는 애초에 저 밀가루를 두봉을 사셔서 한봉을 나에게 주셨던것인데, 정작 본인께서는 귀찮아서 못해드시겠다며 나머지 한봉 마저 나에게 갖다 주셨다. 막상 만들어보니 맛도 좋고 만드는 재미도 꽤 있다.

두툼하게 16장을 구울수 있는 양이라고 써져있지만 나는 한끼에 200g씩만 반죽해서 얇게 또띠아처럼 4장씩 구워서 먹는다.
이스트를 넣고 반죽해서 냉장고에 휴지를 시켜뒀다가 4등분으로 나눠서 한장씩 얇게 밀어준다.

그리고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굽는데, 팬 2개를 동원해서 밀대로 밀면서 바로바로 구우면 금방 완성된다.

얇아서 오래 구울 필요도 없다.

난과 함께 먹는 재료도 그날그날 다르다. 샐러드와 토마토는 고정이지만, 메인으로는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를 주로 갈비 양념에 구워서 함께 싸먹는다. 월남쌈과 비슷한 느낌-

표고버섯을 넣고 바싹고기처럼 구운 돼지고기
갈비양념에 구운 소고기-

치킨 텐더나 너겟을 튀겨먹고 많이 남으면 다음날 나는 난을 굽는다. 이렇듯 냉장고 떨이에도 좋은듯 하다.

가끔 병아리콩으로 후무스를 만들어서 같이 먹기도 하고-

소스는 아무거나 있는대로- 허니 머스타드, 바베큐소스, 마요네즈...

재료가 흘러내리는게 싫어서 나는 작게 잘라서 재료를 소스와 함께 얹어먹는데 자서방은 야무지게 재료를 말아서 통으로 들고 먹는다.


토마토는 넣기 싫다던 남편, 막상 같이 먹어보더니 토마토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ㅋ

무식아 우리 맛있는거 먹는당ㅋ

우리가 아무리 맛있는 걸 먹어도 우리 음식에는 관심이 없는 무식이. 오늘도 옆에서 뚱한 표정으로 꾹꾹이에 열중하고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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