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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리

해외에서 단무지 없이 참치김밥 만들기

by 낭시댁 2016. 12. 7.

 

나는 김밥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릴적 소풍갈때마다 들떳던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김밥이다. 

엄마가 아침일찍부터 김밥을 싸는 모습을 언니랑 옆에서 지켜보면서 하나씩 집어먹기도하고, 괜히 내덕에 우리언니가 학교도시락으로 김밥을 싸가는걸 흐믓하게 지켜보기도 하던 ㅎㅎ 그때 그 기억이 생생하다. 점심때 잔디밭에 친구들이랑 둘러앉아 도시락 두껑을 열었을때 그 김밥 냄새~ 모두들 어찌나 김밥색깔들이 다양하던지 서로 바꿔먹고 누구김밥이 제일 맛있는지 평가하기도 하고ㅎㅎ 한입 가득 김밥을 우물하다가 중간에 마셔주는 사이다 한모금..캬....  

한인마트에 잠시 들렀다가 깻잎이 눈에 띄길래 김밥김까지 사버렸다. 근데 단무지를 빼먹었음;; 

집앞 시장에 가서 당근이랑 오이, 그리고 참치도 구매 완료~ 

참치는 항상 나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한다. 괜히 큰거는 한번에 다먹지를 못하니 한번에 혼자 먹기좋은 작은 사이즈가 더 낫다. 

계란 지단을 부치고, 당근은 채칼로 썰어놓고, 오이는 잘라서 소금에 듬뿍 절였다. 

사실 나는 단무지없이 참치김밥을 종종 싸먹는다. 

동치미를 해논게 있으면 동치미 무를 넣어서 싸기도 하지만 없어도 오이의 아삭함으로 커버가 되는듯하다.

싱가폴에 살때는 참치랑 마요네스가 좀 짭짤해서 간이 딱 좋았는데 태국에 와서는 오이에 소금을 좀더 뿌려서 짜게 간을 하고있다.  

맛살이나 햄을 추가해서 짠맛을 업그레이드해도 된다. 

김을 깔고 참기름과 맛소금간을 한 밥을 깔아준 후 깻잎두장에 기름뺀 참치를 듬뿍 넣고 마요네즈 쭉쭉

당근채 듬뿍넣고 계란지단과 짭짤 오이 넣고 후딱 말기~  

너무 맛있다... 

한줄 더 싸야겠군..

결국 혼자 두줄을 싸서 다 먹었다. 배가 너무 불러... 

근무중인 자서방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시어머니께 그새 자서방이 자랑을 했나보다. 요리에 대해 관심이 엄청 많으신 시어머니께서 칭찬을 하셨다. 이번에 프랑스갈때 김을 좀 가져가서 온식구들 둘러앉아 같이 말아야 하나..ㅎㅎ 이미 온식구 다같이 만두를 빚기로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인데 김밥도 추가해야 하나 부담이 약간 밀려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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