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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고양이가 택배를 반기는 이유.gif

by 낭시댁 2023. 2. 7.

토요일 이른 아침에 택배기사가 요란하게 벨을 울렸다.

기다리던 택배였던지 자고있던 자서방이 벌떡일어나 옷을 챙겨입고 아파트 현관으로 달려갔다. (프랑스 아파트는 현관까지 가서 직접 택배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최근 자서방은 사격이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데 거기에 필요한 물건들이 자주 배달오고 있다.

벨소리에 숨어있던 무스카델이 어느새 택배를 개봉하고 있는 자서방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그럼 그렇지ㅋ
다른 고양이들은 상자를 그렇게 좋아한다던데 우리 무스카델은 상자보다 포장끈을 그렇게나 좋아한다.

이거 내가 가져가도 되냥?


혼자 깔짝깔짝거리며 포장끈을 갖고 놀던 무스카델

같이 놀아줘...


그 표정을 본 자서방이 무스카델과 놀아줬다.

반응이 그리 빠르지는 못함.gif

내가 무스카델과 놀아주는 방식은 자서방과는 조금 다르다.

등에다 일단 걸쳐놓고 당황해하는 모습 구경하기. 너는 놀고 나는 웃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잡히지가 않아.gif

왼쪽에도 있고 오른쪽에도 있는데 녀석이 잡히지가 않아... 빠른녀석이다...!

이것 좀 내려줘라.gif

등에 곶감이 있다고 믿고 내달렸던 호랑이의 기분이 좀 비슷했으려나...

나 혼자 막 웃었더니 자서방이 혀를 차면서 나더러 무스카델 좀 그만 괴롭히란다.

"엄마 메샹이다 그치, 무스카델?"

난 놀아주는건데? (지금 포스팅 작성하면서도 내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 중ㅋ)

나한테 왜 그래......?


아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내가... 반성해야지...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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