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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한불부부 요즘 집밥 메뉴들

by 낭시댁 2022. 1. 22.

입이 짧고 가리는게 많은 남편 덕분에(?) 오히려 메뉴를 선정하는게 더 수월하다. '먹을 수 있는 음식' 리스트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골고루 돌려주면 되기때문이다ㅋ

토마토소스 파스타는 이따금씩 내가 먹고싶어지는 메뉴이다. 예전에는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를 사다가 만들곤 했는데 요즘에는 아라비아따 소스도 맵다고 하는 민원이(남편으로부터) 들어와서 요즘에는 그냥 토마토캔으로 만든다. 드라이 허브들좀 넣고 비프스톡 하나 넣으니 시판 소스보다 나은것 같다.

소스는 듬뿍넣어야 빵에 찍어먹기도 좋다. 그리고 남은 파스타는 다음날 모짜렐라나 라끌렛치즈를 얹어서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두배로 맛있다!!



까르보나라
퐁드보를 넣고 크림파스타를 자주 만들기는 하지만 퐁드보없이 까르보나라도 가끔 만들어먹는다.



뿌아호 키쉬도 자주 먹는 편이다. 프랑스 대파같이 생긴 뿌아호와 베이컨을 넣어서 만든다. 예전에는 한판 구워놓으면 이틀만에 클리어했는데 요즘에는 둘다 먹는 양이 줄어서 사흘간 먹게되네...



후라이드치킨! 이건 내가 만든 치킨무와 같이 먹어야 맛있다. 치킨무가 없으면 후라이드 치킨은 차라리 안먹고말지...
사실 건강을 생각하다보니 튀김 요리 자체를 예전보다는 많이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

수비드로 익혀서 겉만 센불에 짧게 굽는다. 통감자구이는 필수로 곁들인다. 먹다 남은 스테이크는 다음날 먹을때 차가운채로 얇게 슬라이스해서 먹으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스테이크에는 마블링이 제일 중요한줄 알았는데 수비드 덕분인지 마블링이 없어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냉장고에 오래된 와인이 있어서 자서방이 버리려고 하길래, 그걸로 소스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버섯을 넣고 자서방이 휘리릭 만들어주었다.


오리 안심 스테이크.
남은 와인으로 내가 직접 소스 만들기에 도전을 해 보았다. 양파를 오래 볶아서 단맛도 추가하고 와인을 오래 졸였더니 훨씬 맛있었는데 자서방은 모양이 응가같다고 안먹는단다. 나는 그런말에 쉽게 기분이 상하지 않으므로 혼자 맛있게 먹었다ㅋ



함박스테이크
떨이세일 덕분에 간소고기를 냉동실에 꽤 쟁여놓고 있다. 햄버거 패티모양으로 두툼하게 빚어서 수비드 진공포장을 해 두는데 햄버거 뿐만아니라 함박스테이크도 해먹고, 볼로네제 파스타, 만두소, 볶음밥, 떡갈비 등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두툼해서 팬에서는 익히기 어렵고 수비드로 익힌후에 팬에 겉만 구웠다. 그리고 버섯과 퐁드보 생크림으로 소스를 만들었다. 감자퓨레는 간단히 전자렌지에 쪄서 포크로 으깬후 버터와 소금을 넣었다.

살이 완전 두툼!



떡갈비 햄버거
이 햄버거빵 레시피는 정말 최고다. 빵만 먹어도 맛있는데 그 안에 떡갈비 두장, 치즈, 토마토 상추 듬뿍에 머스타드, 마요네스, 바베큐 소스를 뿌리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햄버거빵을 한번에 8개씩 굽는데 남는건 잘 밀봉해서 다음날과 그 다음날까지 먹는다. 햅버거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는 조금씩 변화를 준다.


닭고기 햄버거
의외의 발견이었다. 튀김이 아니라 그냥 수비드로 부드럽게 익힌 닭의 살코기만 넣고 햄버거를 만들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수비드 닭고기와 슈페츨레
닭고기는 세일할때 사다가 수비드로 한번에 익혀두면 이래저래 활용하기가 너무 좋다.

슈페츨레 파스타를 팬에 담백하게 굽고 그 위에 버섯 크림소스를 얹었다. 샐러드에 양배추를 섞었더니 달달하고 아삭했고 이날 재료들이 기대이상으로 너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닭껍데기를 항상 남편에게 몰아준다.



아쉬빠멍티에 (hachis parmentier)
시어머니께 작년에 처음 배운 요리. 소고기를 주로 사용하시지만 나는 자서방이 좋아하는대로 오리 (기왕이면 콩피가 더 맛있다)고기를 넣는다. 고기를 가운데 넣고 그 아래위는 고구마+감자 퓨레로 채운 후 맨 위에는 빵가루를 충분히 뿌려서 오븐에 구워준다. 빵가루도 집에서 먹다 남는 빵을 버리기 아까워서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이렇게 사용한다.



짜장면
이건 그저께 해먹었다. 칼만두국 해먹고 남은 손칼국수가 있어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짜장가루로 짜장을 뻑뻑하게 만들어서, 삶아서 헹군 칼국수위에 소스를 얹어서 비벼먹으니... 그저 행복했다.

한국 음식중에 가장 먹고싶은건 짜장면 짬뽕이었는데ㅋ 이제는 짬뽕만 먹으면 된다. 직접 만든 순무김치와도 환상의 조합이었다.


어제 자서방이 배탈이 났는지 거의 아무것도 못먹어서 오늘은 밥솥에다 닭죽을 끓여보았다. 표고버섯이랑 당근을 잘게 썰어넣고 생강가루와 마늘가루를 뿌렸다. 고맙지 고맙지 고맙지?
김가루 소금간해서 한그릇 시식했는데 너무 맛있다. 고맙지 고맙지 고맙지?


어제 자서방이 저녁을 안먹는다고 하길래 나 혼자서 가볍게 먹은 군고구마 + 우유!
덕분에 냉장고에서 오래 굴러다니던 고구마도 잘 처치했고 너무 맛있었다. 호박고구마와 흡사한데 수분은 좀더 많은 것 같다. 오븐에 한시간 구웠더니 겉은 쫀득쫀득! 호호 불면서 찬 우유와 맛있게 잘 먹었다.

전업 주부가 되면서 내 머릿속에 5할 이상은 먹는 생각으로 가득 찬것 같다.

맛있는건 행복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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