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여전히 학생놀이 중이다

by 낭시댁 2023. 8. 1.

나는 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함께 어학당에 다니던 동생을 만나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우리가 식사를 하러 가는 곳은 바로 학생(Crous) 식당이다. 저렴하니까! 
 
이 말을 들은 자서방은 이마를 짚으며 나더러 친구랑 맛있는걸 사먹으라고 하지만 우린 이것도 맛있는데? 
 
내 학생증의 효력이 다할때까지 활용할 생각이다.  

치킨가스, 라따뚜이, 가지샐러드, 슈크림도넛
다진소고기, 구운감자, 오이샐러드, 밀푀유
라자냐, 살라미 샐러드, 에끌레어

요즘에는 방학기간이라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오히려 더 좋다. 메뉴가 좀 단촐해진 느낌은 있지만 후식까지 해서 3.30유로, 즉 우리돈 5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로 알차게 먹을수 있다니 그저 감지덕지할 뿐이다. 
 

여름이라 샐러드코너에 수박이나 멜론이 나오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레스토랑에 온 것처럼 창가자리에 마주 앉아서 편하게 수다를 떨며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학생 기분을 여전히 누릴수 있어 어찌나 좋은지... ㅋ
 

반응형

 
식사를 마친 후에는 주로 시내를 걸으며 옷가게도 구경하고 중국마트에 들르기도 한다. 
 
중국마트가 점심시간이 길어서 페피니아 공원에 들러 산책을 하다가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음료수도 한잔씩 마셨다. 

날씨도 놓고, 비온후라 공기도 깨끗한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상쾌했다. 이게 바로 유럽사는 맛이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테라스 문화 말이다. 
 
동생은 음료수값이 밥값보다 비싸다며 웃었다ㅋㅋ 밥을 워낙 싸게 먹었으니까. (사실 이 동네는 커피값도 한국보다 훨씬 싸다!)
 

최근에 한국에 다녀온 동생이 나를 위해 채칼을 사다주었다. (제대로 된 채칼을 못구한 이유로 내 칼질이 꽤 늘었다.) 

채칼말고도 땡초어묵에 깻잎, 그리고 마스크팩까지 선물로 주었다. 
 
학생비자로 왔던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이제 우리 둘만 남았는데,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야겠다.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다음주에도 학생식당 콜? 밥먹고 여름세일 구경가자! ㅋㅋ
 
 
 
 
 
이전 포스팅 보러가기 
시어머니와 여름에 만드는 크리스마스 케잌
마스크를 벗고나니 모래바람이 찾아왔다.
여름 끝자락- 시댁 테라스 향긋한 시드르 한잔
다국적 친구들과 각국의 외례어 발음 비교해 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