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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여름 저녁 조깅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다.

by 낭시댁 2023. 7. 24.

 
여름이라 하루 해가 길어지니 저녁 식사를 끝내고도 밖은 여전히 한낮이다. 
 
밤 열시에도 아직 환하니 집에 그냥 있기도 시간이 아깝고해서 얼마전부터 저녁 조깅을 다시 시작했다. 
 
저녁먹고 자서방이랑 무식이랑 나란히 앉아서 미드 두편 보고나면 (요즘 덱스터를 보고 있다.) 소화가 다 끝난다. 그럼 나는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질끈 묶고 밖으로 나간다. 같이 가자고 할까봐 긴장하는 남편과 고양이의 배웅을 뒤로 하고 말이다. 
 

공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키큰 나무들 사이를 달리면 기분이 그렇게나 좋을수가 없다. 

오래 조깅을 안했더니 빨리 달리는건 어렵고 아주 천천히 달린다. 그러다가 땀이 비오듯 쏟아질때쯤이면 선곡을 바꾼다. 어제는 오랜만에 제이(J)의 90년대 노래를 들었는데 싸이감성에 압도되어 힘든줄 모르고 달렸다. 역시 음악의 힘이란!!
 

저녁 늦은시간까지도 공원에는 나처럼 운동을 하거나 (아기 유모차를 끌거나 혹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러다 마주친 반가운 은행나무! 

프랑스에서 은행나무를 처음 만났다. 자서방은 한국에 처음 왔을때 샛노란 은행나무를 보고 저게 뭐냐며 신기해 했었는데 프랑스에도 있긴 있구나... 

 
공원 갈때마다 나를 알아보고 반겨주는 친구도 있다. 

나를 보자마자 야옹하면서 다가 오는 이웃 고양이

으아 귀여워ㅋㅋ 
 

뒹굴.gif
애교냥.gif

 
 
보자마자 반가워서 배를 드러내고 눕더니만 옆에 산책나온 강아지들때문에 벌떡 일어나 고개를 돌려버렸네. 
 

쓰담.gif

 
집으로 돌아올때면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다. 

실제 이렇게 어둡지 않았는데 하늘에 촛점을 맞추니 컴컴해져버렸네. 

어느새 올해의 절반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러다 허무하게 겨울이 와버리는 건 아닌지... 
 
지는 해를 보니 별별 생각이 다든다. 후회와 다짐들. 
 
올 한해 후회없도록 남은 날들은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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