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우체국에 가는 남편에게 국제소포상자 하나만 사오라고 부탁했다. 마트마다 초콜렛이 넘쳐나는 시즌이 왔으니 한국 가족들에게 초콜렛을 보내야겠다.
돌아온 남편은 상자를 두개나 들고왔다. 한개를 사면 두번째 상자는 30% 할인이 있었다고 한다.
벌써 지난달부터 장보러갈 때마다 초콜렛이며 과자들을 사모으고 있었다.
상자에 담아보니 한상자가 넘는구나. 두개 사오길 잘한것 같다 우리 남편.
친정에서 다크초콜렛에 너무 질려(?)하는것 같길래 ㅡㅡ; 이번에는 화이트초코와 밀크초코 위주로 샀다.
초콜렛이 달려있는 요정인형도 두개 샀다. 나란히 앉혀두면 예쁠것 같아서-
얼마전 친한 동생에게 한국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게 뭐가있을지 물었더니 "마롱글라쎄!" 라고 단번에 대답을 하는게 아닌가. 아 밤조림... 맞다, 그거 맛있지... 밤정과를 검색해봤는데 이런 비슷한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프랑스에 밤관련 디저트가 꽤 많긴한데 웬만한것들은 다 바밤바 맛이라 그다지 특별한 걸 못느꼈는데 이건 정말 맛있다. 내 그 생각을 못했네.
아무튼 리들에서 포장하기 좋은 상자크기로 두개를 사왔다.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아시고 메세지를 주셨다.
[너 한국에 초콜렛 보낼거니? 그럼 나도 몇 개 넣고싶은데 자리있니?]
[네 너무 큰거는 말구요.]
[응 걱정마라 섹시달력은 아니고 초콜렛만 넣을게.]
아 ㅋㅋㅋ 섹시달력이라 하심은 성인용품 크리스마스 달력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ㅎㅎㅎ 혼자 문자 읽다가 빵터졌네ㅋ
무식아 안에 들어갈래? 이모네집에가서 한 달만 살다올까?
사촌언니랑 사촌오빠랑 한달만 놀다와도 좋을것 같은데
한국은 보일러가 엄청 따뜻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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