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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무식아 한국 이모네서 한달만 살다올래?

by 낭시댁 2023. 12. 10.

시어머니 심부름으로 우체국에 가는 남편에게 국제소포상자 하나만 사오라고 부탁했다. 마트마다 초콜렛이 넘쳐나는 시즌이 왔으니 한국 가족들에게 초콜렛을 보내야겠다. 

돌아온 남편은 상자를 두개나 들고왔다. 한개를 사면 두번째 상자는 30% 할인이 있었다고 한다. 

 

벌써 지난달부터 장보러갈 때마다 초콜렛이며 과자들을 사모으고 있었다. 

상자에 담아보니 한상자가 넘는구나. 두개 사오길 잘한것 같다 우리 남편. 

친정에서 다크초콜렛에 너무 질려(?)하는것 같길래 ㅡㅡ; 이번에는 화이트초코와 밀크초코 위주로 샀다. 

초콜렛이 달려있는 요정인형도 두개 샀다. 나란히 앉혀두면 예쁠것 같아서- 

 

 

 

얼마전 친한 동생에게 한국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게 뭐가있을지 물었더니 "마롱글라쎄!" 라고 단번에 대답을 하는게 아닌가. 아 밤조림... 맞다, 그거 맛있지... 밤정과를 검색해봤는데 이런 비슷한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프랑스에 밤관련 디저트가 꽤 많긴한데 웬만한것들은 다 바밤바 맛이라 그다지 특별한 걸 못느꼈는데 이건 정말 맛있다. 내 그 생각을 못했네. 

 

아무튼 리들에서 포장하기 좋은 상자크기로 두개를 사왔다.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아시고 메세지를 주셨다. 

 

[너 한국에 초콜렛 보낼거니? 그럼 나도 몇 개 넣고싶은데 자리있니?]

 

[네 너무 큰거는 말구요.]

 

[응 걱정마라 섹시달력은 아니고 초콜렛만 넣을게.]

 

아 ㅋㅋㅋ 섹시달력이라 하심은 성인용품 크리스마스 달력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ㅎㅎㅎ 혼자 문자 읽다가 빵터졌네ㅋ

 

무식아 안에 들어갈래? 이모네집에가서 한 달만 살다올까? 

사촌언니랑 사촌오빠랑 한달만 놀다와도 좋을것 같은데 

한국은 보일러가 엄청 따뜻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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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는 맛있는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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