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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 근로자들은 5주간의 바캉스를 떠난다!

by 낭시댁 2023. 12. 6.

리들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를 자주 보게된다.

 
프랑스는 일주일 법정근로시간이 35시간이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경우 리들 한달 월급이 세전 2010유로라고 하네. 우리 돈 285만원이 조금 넘는다. 참고로 프랑스 최저시급은 호텔 레스토랑 근무 기준으로 한시간에 11.72유로라고 한다. 우리 돈 16,600원정도.
 
리들 구인 공고를 볼때마다 나도 지원해 볼까 하고 혹하는데 내가 농담처럼 말할때마다 자서방은 진지하게 나를 말린다. 
리들이 저렴하게 물건을 팔수 있는 이유 중 한가지는 인건비를 아끼는 것인데 그 때문에 직원들은 바쁘게 여러가지 일을 다 해야 하니 많이 힘들것이라는 이유다. 솔직히 나도 자신없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단지 내 프랑스어 실력이 많이 부족할 것 같아서-
 
이 작은 도시에서 내 경력을 살리는것이 불가능해서 한동안은 좀 우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곧 새로운 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어떤 일이든지 이 작은 도시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내 자신이 대견할 것 같다. 그만큼 언어의 장벽을 극복했다는 의미가 될테니 말이다. 물론 일을 하다보면 프랑스어도 늘겠지.
 



프랑스에서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휴가가 아닐지싶다. 휴가는 프랑스어로 바캉스! 바캉스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인들에게 바캉스의 의미는 매우 매우 크다. 
프랑스에서는 정규직이든 파트타임이든 일년에 총 5주간의 휴가가 보장된다고 한다. 신입이든 고참이든 연차일수는 처음부터 공평하게 주어지는거라고 한다. 진짜 입이 떡 벌어진다. 5주라니... 내가 다녔던 회사들은 14일부터 시작해서 짬밥이 쌓일수록 매년 연차도 쌓였었는데 여기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공평하게 처음부터 5주를 쏜다! 

얼마전에 나는 맥도날드에서 일한다는 친구가 부러웠던적이 있었다. 햄버거를 매일 먹는다고 해서ㅎㅎ

지난달부터 나는 학점은행제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고있다. 일년만에 한국어 교원학사(2급)를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나중에 할 게 없으면 온라인으로 한국어 수업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일단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에게 주어지는 기회들을 모두 활용해 보아야겠다.

무식아, 엄마가 돈벌어서 크리스마스 선물 사줄게.

응 간식 사줄거야. 좀만 기다려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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