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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베트남 빅토리아 판티엣 비치 리조트 & 스파

by 낭시댁 2019. 8. 30.

지난 2월에 자서방과 시부모님과 다녀온 베트남 여행에 대한 후기를 이제서야 작성한다. 

너무 게을렀구만... 


당시 나는 한국에서 출발했고 시부모님은 1주일 먼저 베트남에 가 계신 상황이었다. 

뒤늦게 나와 자서방은 베트남에서 합류해서 시부모님과 7박을 지내고 방콕으로 같이 돌아왔다. 


시부모님께서 매년 베트남을 찾으시는 이유는 단순히 이 리조트를 너무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판티엣 비치 리조트 & 스타

대체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시부모님이 이렇게나 좋아하실까 싶어서 나도 나름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다. 


호치민 공항에서 우리를 픽업나온 벤을 찾아서 타고 무이네에 있는 호텔로 출발했다. 


벤 안에 준비돼 있던 쿠키와 과일 그리고 생수

처음에는 거들떠도 안보다가

도착할때쯤에는 내가 다 먹고 빈접시만 남겼다.

시부모님께서 바로 옆방으로 예약해 주셨다. 

해변 바로 앞이라 파도치는것까지 시원하게 다 보였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나는 저기에 앉아서 바다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바람이 너무 좋았다. 

이 사진을 보니까 방안 가득 나던 꽃냄새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저녁식사를 하는 사이에 직원들이 와서 침대위 모기장을 쳐 주고 갔다. 

매일 쿠키며 과일을 방으로 새로 갖다 주었는데 나는 거의 안먹고 자서방이 다 먹었음.. 

맛있더라는데 나는 못먹어봐서 모르겠다...


시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 공간이 바로 이 야외 샤워장 ㅎㅎ

낮에 샤워하려고 나가면 바닥이 뜨겁게 달궈져 있어서 도마뱀처럼 껑충껑충 달려야 했다 ㅎㅎ

실내에는 욕조도 있어서 낮에 느긋하게 반신욕도 여러번 했다. 

해변에서 바라본 우리 방 모습 

한번은 지나가던 중국인들이 내가 방에 있었는데도 우리 방앞 선배드로 와서 사진찍고 떠들고 있었다. 

곧 가겠지 싶었는데 사진을 한바탕 찍고도 안돌아가길래 자서방을 불러서 해결했다. ㅎㅎ

자서방이 문열고 나가자마자 그들이 한번에 우르르 흩어졌음

저긴 아침이든 저녁이든 누워있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는 공간이었다. 

날마다 본 고깃배

저렇게 작고 동그란 배가 험한 파도에 불안하게 휘청거리면서도 잘도 떠다닌다.

리조트가 꽤 넓은데 곳곳에 꽃도 많이 보였다. 

항상 오후 5시쯤에는 저길을 자서방이랑 손잡고 걸었다. 

저녁식사전에 항상 빠에서 시부모님과 맥주나 칵테일을 한두잔씩 느긋하게 마시다가 옆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 식사를 했다. 

마지막날 늦은 체크아웃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머물고 싶은만큼 머물다 가도 된다며 아침에 다른 방으로 짐을 옮겨 주었다. 

아침에 직원 두명이 와서 짐도 옮겨 주고 카트에도 태워줘서 편하게 방을 옮겼는데

옮긴 방이 수영장 바로 옆이라 더 좋았다.  

다른 투숙객들에게도 이만큼 친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시부모님이 매년 오시는 단골이라 식사중에도 여러가지 혜택을 많이 받았다. 

물론 시어머니께서 팁을 많이 주셔서 그런것도 있음..

비치뷰는 아니었지만 이곳도 뷰가 탁 트여있어서 이곳도 참 좋았다. 



우리 시어머니께서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시는 이곳

수영장이다. 

끝에는 수심이 2미터라 키보다 깊은데 시어머니는 수영도 정말 잘하신다. 

어쩌면 그렇게 느긋하게 오랫동안 물속에 둥둥 떠 계실수 있는지... 

시아버지는 잠깐 들어가셨다가 파라솔 아래누워 책을 보고 계신다. 시어머니께서 충분히 즐기실때까지 말이다. 

나는 이번에 여기서 물개 자서방에게 잠수하는 법을 배웠다.

자서방이 돌맹이를 던지면 내가 2미터 깊이로 내려가서 주워오는 훈련 ㅎㅎ 나름 강도 높은 훈련이었음... 

덕분에 2미터까지는 잠수가 된다. 

바다에서는 여전히 못할 것 같지만...  

한국인 가족들도 이곳에서 두번 정도 봤다. 

시어머니께서는 중국인과 한국인을 구분 못하셔서 항상 나에게 물어보신다.

거기에 비하면 자서방은 이미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들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장하구나.. 


시어머니와 자서방의 인생샷을 여럿 건져드렸다 이곳에서.. 

태국에도 이만큼 좋은 리조트들이 있는데 왜 베트남까지 가시는지 시어머니께 여쭤보았더니 시어머니께서는 이곳이 붐비지 않고,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고 무엇보다 이곳 직원들이 너무 편하게 해 줘서 좋다고 하셨다. 

딱히 이곳 해변이 완전 아름답거나 리조트가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면 시어머니의 의견도 어느정도 공감이 갔다. 

나도 이곳에 머무는 동안 너무 편하고 즐겁게 보냈다. 


내년 2월에도 우리는 이곳에 다시 가게 되었다. 

시어머니께서는 일년내내 모아둔 돈을 휴가때 다 쓰시는것 같다. (아 크리스마스도 있구나) 

우리와 함께 가면 너무 즐겁다고 하시지만 비행기나 호텔비 그리고 식사비용까지 다 부담하신다며 고집하셔서 그 비용이 만만치 않으실텐데 나는 마음이 좀 무겁긴 하다. 그 전까지 나도 저축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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