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는 이야기/고양이390

집사가 또 시작이다.gif 우리 무식이 거만하게 앉아있구나? 불량하게 발도 한쪽 쭉 뻗고. 뒤에 초상화랑 너무 대조적이다. 거만하게 내밀고 있는 뒷발 오늘 잘 걸렸다. 평소에도 무식이 뒷발을 잡고 장난치는걸 좋아한다 내가. 무식이 눈을 가리기도 하고, 귀에다 갖다대고는 나 혼자 "여보세요?" 라고 말해놓고 나 혼자 막 웃는다. "여보세요? 무식이요? 자는데요?" 나혼자 이러면서 웃고 있노라면 자서방은 옆에서 무식이더러 엄마랑 놀지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무식이는 다 받아주지롱. (싫으면 벌써 자리를 피하고도 남았음) 뒷발 털은 유난히 부드러워서 자꾸만 잡고 조물딱거리게 되네. 내 탓이 아니야 무식아. 네 뒷발이 감촉이 좋은 탓이지. 아 부드러워... 와중에 무식이는 내 손에다 자기 볼을 갖다댄다. 거기말고 자기 머리를 만지라고... 2023. 11. 16.
간식 튜브에 영혼이 빨려들어가는 중 며칠 전, 우리 부부는 화상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임 담당의사는 우리에게 말도 안하고 2주간 휴가를 떠나버렸고, 우리는 처방전이나 의사의 지시없이 우리 마음대로 며칠째 배란주사를 맞아오고 있었다. 비서는 안된다고 했지만... 다행히도 업무에 복귀한 의사가 화상진료를 잡아주었는데 그녀는 오늘도 늦는구나... 화면에 나타날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역시 프랑스 ㅡㅡ; 우리가 궁시렁거리고 있을때, 무스카델이 눈치없이 우리 사이로 뛰어 들었다. 그리고는 나는 안보이는지 남편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보네? 무식아...? 무식이가 더 좋아하는 엄마가 여기 있다는걸 상기시켜 주려고 쓰다듬었더니 나에게는 눈길만 단 한 번 줬을 뿐이다. 엄마 말고... "네가 뭘 원하는지 알지." 남편은 킬킬 웃으며 간식튜브를 집어.. 2023. 11. 11.
무식아, 망고 스무디 먹을래? 아침마다 해독쥬스를 갈아마시다가 요즘에는 요거트와 과일로 스무디를 만들어서 마시고 있다. 주로 사과 스무디를 만들어먹지만 오늘은 마지막 남은 망고를 처리했다. 망고, 바나나 그리고 요거트- 남은 망고는 썰어서 냉장고로 넣었다. 간식으로 먹어야징. 망고를 많이 넣었더니 스무디가 진하고 맛있다. 근데 양이 좀 많네. 무식아, 망고 스무디 나랑 같이 마시자! 무식아? 잔다고 못듣는척 하는거야? 망고 스무디가 싫어서 그러는거지? 눈길로 안주네. 그럼 나 혼자 다 마셔야지. 맛만 좋구먼 다 마시고 컵을 내려놓자마자 무식이가 고개를 빼꼼히 들고 쳐다본다. 왜 그런 눈으로 빈컵을 바라보는거니...? 안 먹는다며? 응 내가 다 먹었어. 잠시 눈치를 주더니 다시 고개를 내리고 잠에 빠진 무스카델. 어쩜 아침부터 낮잠이니.. 2023. 11. 8.
바느질 구경하다가 잠든 고양이 무식이랑 자서방이 티비 시청에 열중하고 있을때 나는 반짓고리를 찾아나왔다.내가 애용하는 장바구니가 찢어졌다. 자서방은 다른것도 많으니 그냥 버리라고 했지만 나는 2년넘게 이것만 사용하다보니 버리지를 못하겠다. 한번 정들면 버리지 못하는 내 성격 탓이다. 기어코 꿰매서 쓰겠다고 했더니 자서방이 고개를 도리도리 했다. 근데 무식아, 넌 언제온거니. 티비 재미없어? 방금전까지 열중해서 시청하고 있더니 이제는 티비에 등을 돌리고 앉았네. 아빠한테 삐친건가... 그냥 졸린건가... 와중에 내가 뭐하나 궁금했던 우리 무식이ㅎㅎ 어이구 이뽀라... ㅠ.ㅠ 장바구니 손잡이 네군데를 튼튼하게 보수했고 바느질 하는 김에 찢어진 이태리타올도 가져와서ㅋㅋㅋ 보수했다 하하 귀한 이태리타올 새것처럼 변신했구냐하하 무식아? 이것 .. 2023. 10.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