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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159

멋진 프랑스인 친구가 생겼다! 8일 반만에 오미크론을 완치하고 학교에 다시 등교를 했다. 그런데 학교 캠퍼스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 딴세상이 펼쳐졌다. 봄이 온 것이다. 기온을 체크해 보니 15도였다. 나혼자만 한겨울 옷을 덕지덕지 껴 입고 있는것 같았다. 😐 파란하늘과 초록 잔디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진 하얀 봄꽃들- 바람속에도 분명 봄향기가 느껴졌다. 나는 오늘 프랑스인 짝꿍인 카린을 처음으로 만나기로 한 날이다. 서로의 수업스케줄때문에 길게는 어려웠고, 내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그녀가 우리 건물로 잠시 들르겠다고 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딱 15분의 시간만이 허락된 상태였다.ㅋ 조금 일찍 도착한 나는 만나기로 한 자율학습실(?)에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게 대체 뭐라고 나는 이리도 긴장을 하고 있는가.... 마치 소개팅에 나온 .. 2022. 3. 14.
토론수업인지 연기수업인지 일주일에 한번꼴로 토론 수업을 하는데 오늘은 채식과 비건의 주제를 가지고 거의 롤플레이에 가까운 토론 수업을 했다. 설정은 어느 중학교에서 일주일에 3일간 비건, 유기농급식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그 학부형이 되어서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격렬한" 토론을 해야하는 상황. 육식파인 나는 마음속으로 반대를 외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친히 찬성파와 반대파를 나누어주셨고 나는 '특별히' 교장을 시키셨다.ㅋㅋ 토론을 진행하는 주최가 되어 세부 상황은 알아서 하라고... 친구들이 다들 안됐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볼때 나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아이러브파워." 반친구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앉아있을때 나는 선생님께서 시키시는대로 앞으로 나가서 '학부형들'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오늘 회의에 참석해주셔서.. 2022. 3. 7.
대만친구집에 식사초대를 받았다. 어학원 한반에서 수업을 받는 대만인 친구가 점심식사에 나를 초대해 주었다. 비록 하늘은 흐렸지만, 트램을 타고 낯선 동네에 내려서 친구집을 찾아가는 기분이 살짝 설레었다. 나를 포함해서 총 세명의 한국인을 초대했다. 이전 학기때 같은 반에서 공부한 사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모두 아는 사이였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서툰 프랑스어까지 섞이다보니 총체적 난국ㅋㅋㅋ 화이트와인을 한잔씩 마시고 수다를 나눈 후 그녀는 식사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갔다. 대만식 샌드위치를 맛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찜기에서 꺼내는 빵이 꼭 찐빵처럼 생겼다. 모양도 맛도 찐빵이었다. 안에 앙꼬는 없었지만- 우리가 한국어로 찐빵이라고 말했더니 친구는 "찐빵 찐빵... 쪄낸 빵이라는 뜻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듣는것일까...." 귀여운 말과.. 2022. 2. 24.
나라별 직장내 남녀 급여차이에 대해 논하다. 어학원 수업중에 흥미로운 주제가 있었다. 프랑스내 남녀간 급여차이에 대한 오디오를 들었는데 일단 평등을 외치는 프랑스에서도 평균 남자들의 급여가 더 높았고, 임원의 비율도 남자가 더 많았다. 평균 교육 수준은 여자들이 더 높지만 가정을 꾸린후에 아무래도 파트타임을 선호하고 근무시간외 근무를 기피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했다. 우리는 같은 주제로 각자 자신의 나라의 상황에 대해서 토론을 했다. 우리 반에는 이란인만 두명이고 나머지의 국적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특히 이란이 흥미(?)로웠다. 이란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여자는 판사나 정치가가 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또 남자는 산부인과 의사나 관련 강의를 하는것이 금지라고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남편의 동의서 없이는 운전도 맘대로.. 2022.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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