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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757

상품은 관심없고 뽑기 자체만 즐김 우리는 무스카델에게 간식으로 여러가지 맛의 사료를 자주 준다. 그냥 주면 재미없으니까 생쥐오뚜기(?)에 가득 담아서 주면 달그락달그락 거리면서 혼자 엄청 잘 논다. 아 이 동그란 정수리 어쩔거야 ㅠ.ㅠ 너무 사랑스럽잖아. 보고 있으면 자꾸 저 정수리에 손이 간다. 한손으로 만지는건 부족하고, 양손으로 볼을 격하게 쓰다듬어준다ㅋ 아 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여기저기 안먹고 사료를 흩어놓는다는 것... 사료를 대충 한입 깨물고나서 다시 생쥐를 툭툭 건드리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더이상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때 까지- 어찌나 열심히 생쥐를 흔들어대는지 자서방은 시끄럽다고 불평을 한다. 내가 안볼때 자서방이 생쥐를 숨겨놨길래 내가 다시 꺼내준 적도 있다. 그럼 생쥐를 보자마자 무스카델은 앞발을 열심히 놀.. 2023. 9. 4.
시댁 무화과 나무는 내가 독차지하는 중 요즘엔 사흘에 한번꼴로 시댁에 가서 무화과를 따온다. 어머님께서는 같이 따주긴 하시지만 수확한 무화과는 주로 내가 다 가져온다. 아버님도 자서방처럼 무화과는 별로 안좋아하시고, 어머님께서도 매년 드시다보니 지겨우신것 같다. 파이나 잼을 만드시는 것 외에는 전부다 나더러 가져가라고 하신다. 나만 복 터짐! 덕분에 이래저래 실컷 먹기도 하고 주변에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선심(?)을 쓰기도 한다. 무화과를 딴 후 나는 꼭 정원으로 나가서 구석에 자라고 있는 깻잎과 부추를 뜯는다. 이것 역시, 시부모님께 씨앗만 드려서 길러달라고 부탁한 후에 이처럼 수확만 하러 다니는 중인것이다. 고양이들과 정원으로 내려갔더니 어머님께서 나에게 큰소리로 말씀하셨다. "냉차줄까? 아님 콜라나 커피도 있다!" "저 냉차요!" "그래!.. 2023. 9. 3.
복권 이제 그만 사야지... 하다가도... 한국인 친구랑 번화가를 걷다가 복권가게가 보이길래 일단 들어가보았다. 음? 안에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담배나 잡지를 사는 사람들이겠지 하고 봤는데 대부분 줄을 서서 복권을 사거나 기계에서 복권 결과를 확인하거나 혹은 로또 용지에 번호를 칠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복권 구매가 좀 뻘쭘하려던 참이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용기를 줄 맨 뒤로 가서 섰다. "으호밀리옹 자동 4개랑요... 긁는 복권도 있나요?" "그럼요. 여러가지 많은데 어떤걸로 드릴까요?" 여기서 대답을 못해 우물쭈물하다가, 그냥 제일 많이 팔리는걸로 달라고 했다. 으호밀리옹 4게임이면 원래 10유로였는데 14유로로 올랐나? 나중에 자서방이 말해주길, 별표가 찍혀있는 (그러니까 추가 번호 2개가 있는)거라 4유로가 더 비쌌.. 2023. 9. 2.
오빠 얼굴 좀 치워 줄래? 내가 시댁에 갈때마다 시냥이 삼남매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나를 환영한다. 요즘들어 유난히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탈린과한결같이 애정을 보여주는 개냥이 모웬. 그리고 이스탄불은 아닌척 할때가 많지만ㅋ 엄청 반가워한다는걸 느낄수가 있다. 뭐.. 딱히 형수 때문에 여기 이러고 있는건 아니라오... 세마리 모두 내 사랑! 삼남매는 각자 노는걸 좋아하지만 또 서로 모여서 서로를 물끄러미 관찰하는걸 좋아하는것 같다. 각자 아마도 "쟤는 참 신기한 녀석이야." 라고 생각하고 있을것 같다. 너네 각자가 참 신기한 녀석들이란다. 아무튼 예쁜녀석들 셋이 한데 모여있으니 나도 옆에 잠시 앉아서 관찰에 동참을 해 보았다. 갑자기 이스탄불이 애정어린 눈빛을 장착하더니 슬금슬금 탈린에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랬더니 탈린이 앞발을 뻗..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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