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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집밥10

나의 크리스마스는 달콤했다! 크리스마스날. 점심식사를 위해 우리 부부는 다시 시댁으로 향했다. 자서방 말로는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때에는 이브날 저녁식사와 크리스마스날 점심식사가 메인이라고 했다. 이브날에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하늘이 새파랗게 게었다. 기온은 살짝 더 내려갔지만...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식구들에게 일일이 크리스마스 인사를 힘찬 목소리로 나누었다. "쥬와이유 노엘! (Joyeux Noël)" 거실 선반에 유리 장식과 조명이 늘었다. 크리스탈 접시에는 유리볼과 초콜렛도 담아두셨다. 거울 장식에 꽂히신 시어머니를 위해 시아버지께서는 시어머니 선물로 거울을 준비하셨다. 오른쪽 맨 아래에 있는 커다란 거울이 어제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으신건데 어느새 벽에 걸려있다. 시어머니께서 내 오신 잔에 자서방이 샴페인을 부었다. 그리고 모웬.. 2020. 12. 27.
난 시어머니가 밥해주신다 시댁에서 머문지 어느덧 3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당연한듯이 시어머니의 밥을 얻어먹고 있다 . 초반에는 시어머니께서 혼자 요리를 하고 계시면 마음이 불편해서 이것저것 도와드리곤 했는데 점점 시어머니께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거듭해서 말씀하시고 부터는 아예 마음 편하게 식사때를 기다리기만 하고 있다. 우리 친정엄마와 전화통화중에 시어머니께서 혼자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계시다고 하면 세상 어떤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밥을 차려줄때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며 혀를 차곤 하신다. 하지만 진심 우리 시어머니는 혼자서 요리하는걸 좋아하신다. 그리고 그만큼 완성된 요리를 식구들이 맛있다고 감탄하며 먹을때 행복해 하신다. 가끔 스스로 만족스런 요리가 완성되었을때는 식구들이 있는 거실로 들고 나와서 이렇게 자랑을 하신다. .. 2020. 7. 7.
프랑스 시어머니 집밥요리 - 생선편 생선을 절대 안 먹는 자서방.옆에 있는 사람까지 못먹게 하지는 않지만 혼자 먹으려고 요리하고 싶지는 않아서 생선은 집에서 잘 안먹게 된다. 이제 자서방이 출근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 우리는 점심으로 대부분 생선을 먹었다. 시어머니께서는 자서방 없을때 우리끼리 맘껏 먹자고 하셨다. "나중에 너네 이사하고 나서도 생선 먹고 싶으면 오너라.""네! 제가 요리해서 초대할게요.""아니아니 그냥 네가 말만하면 내가 준비해 놀게. 오늘 생선이 먹고싶어요~ 라고 메세지만 보내놔.""자꾸 그러시니까 베르나르 아저씨가 오시잖아요 ㅎㅎㅎ"시아버지의 절친인 베르나르 아저씨는 어제도 아무 연락 없이 저녁 6시반에 오셔서는 큰소리로 외치셨다. "맛있는거 있나요~~?" 시어머니가 싫어하는 내색하셔도 이분은 끄떡 없으시다. "그래 어.. 2020. 6. 13.
아스파라거스 클라푸티- 프랑스 집밥 어느 오전, 벨소리를 듣고 대문에 나갔다오신 시어머니의 손에는 아스파라거스가 한봉지 들려 있었다. 옆집 잘생긴 남자가 숲에서 직접 체취했다며 나눠준거라고 하셨다. 심지어 손질과 세척까지 해서 말이다! 봄만되면 두릅따러 다니는 우리 오빠가 생각나네- 매년 한 상자씩 택배로 보내주는데 작년에는 마침 내가 한국에 있을때라 튀겨먹고 전부쳐먹고 김밥도 싸먹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프랑스에도 우리오빠같은 사람이 있다는게 재미있다. ㅎ “그런데 생긴게 희한한데요..? 이거 아스파라거스 맞나요...??”“응 아스파라거스가 종류가 다양하지. 전에 크고 하얀 아스파라거스도 먹어봤지? 이건 또 다른 종류란다. 숲에서 직접 체취해 온거라 더 건강할거야.” 꼭 보리이삭같이 생겼네.. 뭘 만들까 고민하시던 시어머니께서..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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