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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어머니의 젓가락 사랑

by 낭시댁 2016. 10. 28.

우리 시어머니께서 처음 태국에 오셔서 한국 음식점을 처음 가 보시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젓가락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셨다. 

내가 젓가락을 쓸때마다 유심히 보시고는, 이것도 집어봐라 이것도 집을수 있냐 하시며 요청도 하시고 재미있어 하셨다. 특히 김치같은걸 찢을때 가장 놀라워하셨다. ㅎㅎ

괜히 신나서 소주잔도 집어 보여드리기도 하고 마치 차력쇼처럼 ㅎㅎ

프랑스로 돌아가실때는 일회용 젓가락을 몇개 챙겨가기도 하셨다. 연습해서 돌아오시겠노라며.

 

이번에 한국에 오셨을때 젓가락이 많이 향상돼 있으시긴 하셨다. 

젓가락 전문가 자서방이 밥먹을때 마다 코치해주고 어머니께서도 열심히 배우셨다. 

보는 내가 괜히 흐믓하기 ㅎㅎ

 

수업의 열기가 더해지자 내 옆에 조용히 앉아계시던 시아버님께서 괜히 본인께서 젓가락 쥔 모양을 나에게 보여주셨다. 마치 검사를 받고 싶으신 듯..ㅎㅎㅎ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여드렸다. 

 

호텔 주방장이 야채 볶을때 쓰는걸 보셨다며 시어머니께서 똑같은 젓가락을 사고싶다고 하셨다. 실리콘으로 된 큰 젓가락인데 위에 숟가락이 달려있다고 하셨는데 난 그런걸 본 적이 없어서 백화점 주방 용품 코너를 그렇게나 뒤지고 다녔드랬다. 

결국 못 찾던 그 젓가락을 우연히 지나치던 다이소에서 똬악 발견할 줄이야!! 

보는순간 딱 이거였다. 실리콘.. 큰.. 숟가락 달린..ㅎㅎ 

하나 들고 시어머니께 달려가 보여드리니 그렇게 행복해 하실 수가 없었다. ㅎ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장기 휴가 승인을 드디어 받아서 시부모님께 프랑스에 갈 수 있게 되었다고 전해 드렸더니 기뻐하시던 시어머니께서 올때 사다달라고 부탁하신 물건이 있다.

바로 이 송중기 치약 ㅎㅎㅎ

전에 한국에서 사가셨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시며 같은 종류로 2개씩 사다달라고 하셨다. 

네 어머님 크리스마스때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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