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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댁식구들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

by 낭시댁 2016. 12. 13.


영영 안올것만 같던 크리스마스 휴가가 점점 다가오고있다. 시간도 참 빠르기도하지..
프랑스 시댁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이미 두달전에 끊었고 시댁식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이미 두달전부터 조금씩 준비해 오고있었다.

이번에 모이는 시댁식구들이 꽤 돼서 모두들 들떠있는 상태인듯 하다. 특히 시부모님-

어머님께서는 이미 음식 메뉴 준비에 들뜨셨고. 원래 표현이 잘 없으신 아버님께서 평소와 다르게 나를 위해 스트라스부르 1박 여행을 가자고 하셔서 모두들 놀라워했다. 

시동생이 여자친구를 데려올거라는 소식을 들은 우리 자서방왈 : 그래도 우리부모님이 제일 이뻐하는 사람은 바로 너야!

거기다 자서방 사촌식구들까지 총 다섯명이나 모일 예정이라 인원이 북적북적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물을 미리부터 조금씩 준비해 올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선물을 주기만 하는게 아니라 받기도 할테니 괜히 비싸고 좋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서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을 전하고 웃을수 있는 선물이 더 낫지 않을까..... 라고 자서방이 그랬다. 

결혼후 이래저래 목돈쓸일도 많았던터라 지출이 부담되기도 했다. 

시댁 식구들이 자꾸 내 선물 뭘로 준비할지 물어본다는 자서방에게, 부디 좋은거 비싼거 사지 않도록 말좀 잘하라고 신신당부를 거듭했다. 

 

인터넷몰을 뒤지면서 재밌는 아이디어를 찾기도 했다. 

결국 인터넷몰을 구경만 하고 패스~ 

 

자서방이 어느날 자기 남동생 선물로 줄거라며 전기밥솥을 사왔다.

밥을 엄청엄청 사랑하는 자서방

자기 남동생도 분명 밥을 먹다보면 왜 좋은지 알게될거라며... 태국쌀도 세포대나 샀다. (그중 두개는 어머니 드릴 것)

혼자 살면서 바쁘게 대충 요리하려면 밥만큼 편한게 없더라며 ㅎㅎ 

부디.. 동생은 밥할때 쌀 꼭 씻으라고  전해달라고 하니 어깨를 한번  으쓱하더니 흘려 듣고마는 자서방

"프랑스에선 밥할때 어떻게 하는줄 알아? 그냥 파스타랑 똑같이해. 물 끓여서 그냥 삶는거지- 전기 밥솥을 쓸줄을 몰라." 

밥 전도사 나셨다 ㅎㅎ 

한국 밥솥이 최고라니까.. 파나소닉이 모니..

 


사촌누나의 두딸들을 위해 내가 한국 출장갔을때 사온 선물들-

박스에 든건 샤워젤과 바디로션 

그리고 고양이 두마리를 위해서는 움직이는 장난감 ㅎㅎ

무섭다고 도망갈거같지만

겁먹은 너희들로 인해 우리가 웃을수 있다면 난 기꺼이 너희를 희생하겠다..

 

어머니께서 따로 부탁하셨던 미니약과, 비데필터, 펌핑치약도 준비 완료다. 

이것들은 그냥 덤으로 산거고 시부모님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좋은 호텔에 일박을 끊어드리려고 한다. 특히 나때문에 항상 맛있는 요리도 해주시고 피곤하실텐데도 언제나 좋은데 데려가주시는걸 마다하지 않으신 시부모님께 럭셔리하고 로맨틱한 하룻밤을 드리고 싶다.. 는건 자서방의 굿아이디어였다.ㅎ 

사촌 남동생이 하나더 있는데 폴로셔츠를 준비했다. 폴로셔츠를 굉장히 좋아하는지 자서방이 한치 망설임도 없이 가장 간단하게 준비한 선물이다. ㅎ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구나.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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