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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태국

태국 담넌사두악 수상시장 과연 볼거리가 없는 곳일까

by 낭시댁 2016. 11. 1.

담넌사두악이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무엇을 기대하고 갔느냐가 문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태국 관광시 추천하고 싶은곳이다. 

물론 옛날 그모습 그대로인 사람들을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간다면 너무 관광지로 바뀐 모습에 실망하겠지만 뭐 우리나라 안동 하회마을을 간다고 해도 옛날 모습 그대로 사는 사람들의 마을을 기대하고 가는건 아니니까

대신 우리와 너무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수상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충분히 엿볼 수 있어서 나는 너무 즐거웠던 곳이다. 

 

따로 찾아가는것 보다는 당일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것이 훨씬 저렴하고 편하고 시간을 아낄수가 있다.

처음에는 아주머니께서 직접 노를 저어 가는 배를 타게 되고 그 다음에는 모터 보트를 이용해 시원하게 강을 가르며 달려볼 수가 있다. 

노를 젓는 아주머니를 보고 굉장히 힘들어 보였고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생계 수단인 것이다. 

매일 하다보니 힘들이 보통들이 아니신듯..

주의할 점은, 저얼대 여기서 무엇을 살 생각을 하지 말라는것. 

바가지도 심하고 내발로 걸을 수가 없으니 한번 걸리면 놔주질 않는다 ㅠ.ㅠ

내가... 괜히.. 저 멀리 모자를 보고 손가락질을 했다가.. 아주머니께서 바로 거기로 노를 저어 가셨다. 모자 장수 아주머니께서는 안산다는 나를 놔주지도 않았고 ㅎㅎㅎ 엄청 비싼 가격을 부르시며 흥정을 시작함..ㅠ.ㅠ

바로 뒤에 앉은 한국여자분께서 나더러 이거 저기 위에서는 반값도 안한다며 사지말라고 충고를 해 주었고 안산다고 이제 그만 가자고 해도 우리 보트 아주머니는 못들은척 먼산만 바라보고 계셨다. 

우리 배에 탄 모든 관광객들은 일심동체가되어 우리 보트 아주머니께 가자고 소리치고 짜증을 냈고 결국에는 놔주었다. ㅎㅎㅎ

사실 짜증나는 경험이라기보단 우리 배 모든 인원이 갑자기 급친해진 순간이었으므로 재미있었다. 그때부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농담도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되었으니까

수많은 배가 한데 얽혀서 아수라장이지만 계속 이렇지는 않았다. 복잡한 몇 구간이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능숙하게 이리저리 서로의 보트 앞머리를 밀어주고 땡겨주고 잘 지나다니더라

기념품은 사지 않는게 좋지만 과일같은 군것질은 해볼만 하다. 

 

 

시장만 보는게 아니고 이렇게 마을 사람들 주거지 구역도 구경할 수가 있다.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는게 나는 가장 재미있었다. 안에 방 모양이나 해먹이나 티비 보거나 밥을 먹고 있거나 하는 평범한 일상들을 엿보는것이 흥미로웠다.

 

 

 

오가며 마주치는 광관객들과 서로 웃어주거나 손을 흔들기도 했다. 

 

투어 중간에 쉬는시간을 주는데 그때 파타이에 맥주 한잔 하는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수상시장을 내려다 볼수 있는 큰길에 올라가서 사진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태국을 간다면 수상시장중에선 여기 담넌사두억이 가장 크고 볼만 한 듯 하다. 

단 너무 많이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 한다는 것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가면 안된다.

예전엔 시장을 형성해서 살던 사람들이지만 이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라는거..

난 두번이나 갔지만 친구들이 놀러온다면 또 데려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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