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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오늘도 맛있는 하루!

by 낭시댁 2022. 11. 10.

일주일간의 꿀같은 방학을 맞이했다. 

이 짧은시간 동안 나는 프랑스어 시험(델프 B2)공부에 정진하기로 다짐했건만 결국은 요리와 먹는데다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것 같다.  

 

일단 시댁에서 얻어온 식재료들을 먼저 소진했다.

가장 먼저 망고 스무디!!  

자서방이 스무디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작은 믹서기를 사다줬다. 커다란 써머믹스로 매번 갈고 세척하는게 불편해 보였단다. 난 한정된 크기의 부엌공간에 너무 많은 기계들이 생기는게 오히려 별로지만... 그래도 그냥 고맙다고 했다... ㅡㅡ; 

검은반점이 생긴 달달한 바나나와 홈메이드 요거트를 넣고 휘리릭! 세상 맛있는 스무디로 하루를 시작한다! 

 

야생버섯은 저녁 메뉴로 퐁드보가루와 생크림을 넣어서 파스타를 만들었다. 

우리집 냉장고에 거의 항상 대기하고 있는 수비드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서 섞어주고 완성! 

비트샐러드(Betterave)와 함께 맛있게 먹고나서 시어머니께 잘먹었다고 감사 메시지를 사진과 함께 보내드렸다. 

 

배추를 가지고는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 양념을 만들다보니 배추가 좀 작은것 같아서 바로 리들로 달려가 순무 (navet)를 사왔다. 

순무가 3유로였으니까 우리돈 4200원. 그리 싼것 같지는 않지만 그나마 동네 슈퍼에서 쉽게 구할수 있으니 감사할 다름이다. 

순무 작은것들은 얇게 썰어서 김치 양념으로 넣고, 남은 순무는 큼직하게 잘라서 (따로 소금에 절이지 않아서) 소금을 좀더 뿌려서 김치양념에 따로 버무렸다. 

이렇게 후다닥 김치 두통을 완성했다. 

 

김치랑 먹으면 뭐가 맛있더라? 

점심 메뉴로는 양파랑 양배추를 따로 볶아서 짜장라면을 만들었다. 

한국에서 부쳐준 짜장가루와 라면스프를 조금씩 섞어서 짜파구리처럼 가끔 끓여먹는데 김치가 있어야만 맛있다. 반숙계란 얹어서 금방 만든 김치랑 맛있게 먹었다. 

 

먹으면서도 나는 다음에 뭘 만들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나 정말 왜이러니... ㅡㅡ; 

남은 건크랜베리를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오후에는 오트밀 쿠키를 또 구웠다. 

이번에는 다크초콜렛과 호두는 미리 조각내서 대기시켜두고 계량도 해가면서 만들었다. 

"나랑은 안놀아주고..."

 

오잉, 무식아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거니...

 

 

심심했던지 나를 넋놓고 바라보고 있던 무스카델ㅎ 

두판을 오븐에 한번에 구웠는데 먼저 넣은걸 꺼낸 후 두번째 판은 너무 오래구웠다. 그래도 맛있으니 성공이다. 

우유한잔과 함께 갓 구운 따끈따끈한 쿠키를 맛보았다. 역시 다크초콜렛이 덩어리로 씹히니 훨씬 맛있다.  

내일 부터는 시험공부에 좀 매진할수 있으려나... 

 

내 머릿속 온갖 먹는 생각들아 일주일만 좀 사라져줄래... ㅋ

야!.gif

"놀자!"

 

넌 내가 맨날 놀아주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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