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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청소기 돌릴때마다 내가 사과해야 되는거냐.gif

by 낭시댁 2022. 11. 20.

아깽이 탈린은 어머님께서 청소기를 돌리면 평온하게 구경하던데 우리 무스카델은 여전히 청소기 소리만 나면 푱!하고 사라져버린다.

청소기 또 돌릴거냐?.gif


"무식아, 청소 끝났어. 이제 나와도 돼."

하... 끝났다는데 여전히 저러고 쳐다보면서 나오지를 않는다. 겁먹은건지 삐친건지...


"하... 내가 또 미안했다."

청소를 할때마다 나는 무스카델에게 저절로 사과를 하게된다. 😐 내가 왜... 뭘 잘못했다고... 😐


마침 청소하다 발견한 깃털(너무 격렬하게 노느라 장난감에서 떨어졌다)을 가져와서 속좁은(?) 무식이의 마음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런데 반응이 영 뜨뜨미지근하네... 지금 이거 할 기분이 아닌것이야?

별 반응이 없길래 그냥 숨숨집 지붕위에다 슬쩍 걸쳐놨더니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고양이는 꼬리만 살짝 보일때 참지를 못한다.

목이 아프다.gif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결국 밖으로 나와보는 무스카델

"대체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궁금궁금)

"아... 별것도 아니네..."


실망했는지 금새 다시 숨숨집으로 다시 쏙 들어가 버리는 무스카델

근데 안에 들어가면 또 깃털 꼬리를 보고 애간장이 탄다ㅎㅎ

아, 꼬리만 살짝 보이니까 참을수가 없다.gif

결국 숨숨집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여러번 반복하는 무스카델

안에서 보면 깃털의 꼬리만 보여서 감질맛에 애간장이 타서 뛰쳐나오게 되는데, 막상 밖에서 보면 흥미가 사라지니까 자꾸 들락날락 하는것이다.

이거 그냥 치워줘라...


알았어. 깃털은 고이 치워놨다가 다음에 청소기 돌리면 화해할때 또 써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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