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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태국의 지옥철을 경험하다. (부재: 방콕 교통상황)

by 낭시댁 2016. 12. 5.


방콕이 전세계 교통체증이 심한국가들중 5위권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자서방이 수년전 태국에 처음 왔을때 멋모르고 현지인들처럼 버스로 출퇴근을 잠시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기억하고싶지도 않은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늘 표현한다. 다시는 그런 바보같은짓은 하지 않겠다고 ㅎㅎ

방콕 도로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 버스로 약속시간을 맞춘다는건 하늘의 별따기. 그야말로 소요시간은 대중도 없고 버스 도착시간 역시 기약도 없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단다. 교통 한산할때 20분만에 가는 거리를 러시아워가 걸리면 1시간은 기본- 거기다 비라도 오면 ㅎㅎ

그러다 버스 통근을 포기하고 한동안 택시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당시 직장이 bts로 닿을수가 없는 위치였고 태국은 택시가 싸다. 문제는 우기가 오면 물이 발목까지 차는데 그때는 택시 잡는것도 힘들더란다.

자가용을 그렇게 급하게 할부로 구매하게 된 것.
수년째 방콕도로를 주행중이지만 운전할때마다 자서방은 예민해진다. 다른 운전자들의 어이없는 주행이 잦은데다 교통경찰도 딱히 도움되지않는다. 거기다 허구헌날 도로를 뒤집거나 공사중... 자서방이 혼잣말로 프랑스어로 나직하게 떠들때가 있는데 다시물어보면 피하는걸로봐서 아무래도 욕인거같다ㅎㅎㅎ


방콕 교통수단의 꽃은 역시 bts다.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싸진 않다. Bts (지상철) /mrt (지하철) 두가지 라인이 다른데 환승도 안된다. 회사 자체가 다르단다. 더 어이없는건 bts노선에서 끝 서너정거장은 또 다른 업체가 연장한거라서 요금이 별도;;

 


그래도 여전히 bts는 방콕에서 가장 좋은 교통 수단이다.
러시아워가 되면 정말 힘들어진다. 사람들이 워낙 많고 이미 도착하는 bts가 꽉 차 있어서 여러대를 그냥 보내기 다반사. 비라도 올라치면 사람들이 더 몰려서 플렛폼에 진입하는것 조차 어려울때가 많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옥철을 타고서 자서방이 기다리는 집에 무사히 당도했다 ㅠ. ㅜ​


솔직히 서울 9호선 보다는 양반이다. 함부로 밀치거나 고함치는 사람이 없으니까. 내가 서울을 떠난후 좋은점중 하나가 바로 그 지옥철을 이제 안타고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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