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는 길가에 군고구마를 파는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다.
고구마를 굉장히 좋아하는 나지만 아직 한번도 그걸 사먹어본적이 없다. 자고로 고구마란 추운 겨울에 호호불며 먹어야되는건데 이렇게 더운날 땡볕에 불위에 굽는 고구마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호박 고구마의 그느낌이 안나서 먹음직스러워 보이지가 않는다.
손가락만한 찐고구마도 길에 파는데 이건 좀 맛있어서 몇번 아침대용으로 사먹어봤다. 근데 소금맛이 살짝나서 좀 아쉽다. 똑같은 크기의 똑같은 고구마를 사다가 직접 구워먹고 싶은데 이런 고구마를 시장에서 구하는게 쉽지가 않다.
매번 고구마를 살때마다 너무 비싸거나, 사서 잘라보면 안에 색깔이 보라색이거나해서 실패한적이 많다.
이번에 자서방이 슈퍼에서 먹음직스러운 고구마를 한보따리 사왔다. 평소보다 싸다며 사온거라는데,, 만원이 넘는데?
한국에 있을땐 시골 친척집에서 공짜로 얻어먹던거라 이게 싼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자서방이 고구마를 먹는 방법은 좀 특이하다. 간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밥에 곁들여 먹는다;;
껍질을 다 깍고 깍뚝썰기해서 물에 끓여낸다;; 난 시러...
자서방이 소고기 볶음밥에 라따뚜이와 고구마를 곁들여 저녁을 차려준 모습-
난 저기서 고구마는 맨 먼저 골라먹고나서 나머지를 먹는다.ㅎㅎ
왠지 고구마의 단맛이 밥과는 안어울리는 느낌..
고구마 하나를 오븐에 구워봤다.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호일에 말아서 오븐에 넣고 250도로 30분 정도를 돌렸다.
살짝 덜익은것 같아서 10분을 더 돌렸다.
곧 달달한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고 포크로 호일째 찔러보니 푸욱 들어가는게 잘 익었나 보다.
포크채로 꺼내와서 호일을 까보니 쨔잔~~
밤고구마네
난 호박고구마가 좋은데..
그래도 우유랑 같이 먹으니 든든하고 좋다.
난 갠적으로 고구마는 김치나 동치미보다는 우유다. 우유랑 같이 먹으면 고구마케잌처럼 고소한 그 맛이 좋다.
출근하는 자서방한테 한쪽을 건네니 도리도리 한다. 껍질벗겨먹는게 엄청 귀찮을것 같다고 ㅎㅎ 고구마를 안씻고 그냥 구운거라 껍질채 먹으란 소리는 못하겠다 ㅎㅎ
담엔 자서방을 위해 껍질까고 깍뚝썰기해서 액티프라이에 돌려봐야겠다.
'사는 이야기 > 태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관광에 김과자 정도는 먹어줘야 (4) | 2016.12.17 |
---|---|
내사랑 망고스틴의 계절이 왔다!! (4) | 2016.12.16 |
액티프라이로 고구마 돌만들기 ㅠ. ㅜ (3) | 2016.12.12 |
지치지만 즐거웠던 1박 2일 회사 세미나 (2) | 2016.12.10 |
태국의 지옥철을 경험하다. (부재: 방콕 교통상황) (3) | 2016.12.05 |
태국 재래시장 포도구매 후기 (3) | 2016.12.01 |
해외취업성공장려금 마감..ㅠ.ㅠ (2) | 2016.11.22 |
태국 집에서 발견된 반가운 새둥지 (2) | 2016.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