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바쁜시기인데 한달전 갑자기 듣게된 청천벽력같은 세미나소식 ㅠ.ㅠ
정말 몸도 마음도 완전 방전돼있던 상태였기에 너무 안반가웠다. 아시아태평양 직원들이 한데 모여서 1박2일간이나 진행된단..ㅠ.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마켓별 챌린지나 성공스토리등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했기에 더 싫었다. 뉴욕본사에서 높으신 분들도 참석하신다니 대충 준비해갖고 될일이 아니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집에서 자서방한테 투정이 늘었다. 그럴때마다 우리 자서방은 걱정마 넌 분명히 잘할거야 라고 치켜세워주었다. 일부러 그런말을 듣고 싶어서 투정이 요즘 나날이 더해지는듯한 기분도 든다. ㅎㅎ
무려 아침 7시에 집합;;
도착해서 보니 보라색 이층버스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버스여행 괜히 설렌다. ㅋㅋ 난 대부분 사람들이 싫어하는 버스 그룹투어가 참 좋다. 요란한 색깔의 2층버스를 보니 갑자기 기분이 급 좋아짐; 버스앞에서 누군가 튀김요리를 하고 있길래 우리 아침먹으라고 준비한건줄 ㅎㅎㅎ 그냥 우리랑 관련없는 노점이었다.
한시간 반쯤 버스로 달려 도착한 곳은 Sampran Riverside라는 이름의 리조트호텔이었다.
굉장히 넓고 조경이 잘 가꿔져 있었다.
버스안에서 스낵을 먹긴했지만 허기를 채우기는 역부족이라 다들 조식을 먼저 먹으러 달려감 ㅎㅎ
희한한 조합의 조식
대부분 태국식이라 먹을만한건 다 담아와서 조금씩 맛보았다.
치킨죽과 두유는 맛있었다. 나머지는 쏘쏘~
조식을 마친 직후부터 정말 어마무시하게 빡센 세미나가 쉬는시간도 거의 없이 해질때까지 계속 되었다. ㅠ.ㅠ
옴마야...
여기저기 탄식이 흘러나왔고 급기야 졸음을 쫒기위해 일어서서 경청하는 사람도 늘었다.
하루종일 옆으로 쳐다보고 있자니 목에 디스크가 올것 같았다.
다행히 프리젠테이션은 무사히 마쳤다.
한국 마켓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내가 회사에 합류한 시기와 교묘히 맞아떨어진다는 얼토당토없는 말을 했는데 다들 유쾌하게 받아들여주었다 ㅋㅋㅋ
본사에서 오신 높은 분들께서 새로 추가되는 feature들을 직접 소개했고 우리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더 효과적으로 배울수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마켓별로 회사에 서포트가 필요한 부분들을 공유하고 요청하는 굉장히 유익한 세션도 있었다.
다들 넉다운 돼 갈 무렵, 마지막에 이스라엘에서 온 재무팀 매니저가 발표를 하는데 정말 말이 너무 심하게 느려서 ㅋㅋ 다들 ㅋㅋ 속이 터지는줄ㅋㅋ 근데 갑자기 너무 궁금한게 있어서 손을 번쩍 들고 내가 질문을 해 버렸는데 다들 원망하는 눈초리를 심하게 느꼈다. 답변이 너무 심하게 느린데다 끝이없이 주절주절 이어지는데 결국 보다못한 우리 부사장님이 끊어주셨다. 그건 니들둘이 다음에 얘기 하라며... ㅎㅎ
객실 체크인은 점심을 먹고나서야 할수가 있었다.
오래된 리조트라 가구등이 약간 낡은 느낌이 있지만 굉장히 넓다는게 장점-
저녁에 한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한번 뜨거운 물에 두번 반신욕했음 ㅎㅎ
나는 반신욕 매니아~
홈메이드 비누 샴푸 샤워젤...
트윈룸을 혼자 쓰자니 또 집에있는 우리 영감생각이 절로..ㅠ.ㅠ
저녁식사는 바베큐~
바베큐는 역시 삼겹살인데.. 없어서 아쉽다.
저거먹고 다들 밤늦게까지 흥청망청 파티에 정신없을때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새벽 2시까지 일했다.ㅠ.ㅠ
다른 마켓과는 달리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성향들이라;;;
이 마음을 아무도 안알아주니 답답할 밖에... 에혀... 그저 열심히 일하지요..ㅠ.ㅠ
다음날 아침에 드디어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오늘도 새로운 이메일들이 쌓이겠지만..
일찍 일어난 동료들은 풀장 옆에 모여서 요가레슨에 참여하고 있는중이었다.
그들눈에 띄지않게 조용히 조식당으로 들어갔다.
아침먹으면서 요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나도 요가를 하고싶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들었으나.. 지금은 말고.. 나중에... 나중에...
밥먹고나서 소화시킬겸 산책에 나섰다.
난 이런곳이라면 한달도 지낼수 있겠다.
한적하고 평화롭고..
어후 이사진 개인적으로 너무 잘찍은것 같애...ㅎㅎ
어머나 얘들아 저기 슈퍼마켓있나보다!!!
알고보니 로터스가 있다는게 아니고, 로터스 직원들도 우리처럼 회사 워크샵 와있는거 ㅎㅎ
어머나 에바~ 바지가 나팔나팔~
나랑 너무 친한 동료들이다.
산책을 하고 있자니 다음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 그룹 채팅창에 공지가 되었다.
첫날은 그야말로 빡센 일정이었지만 둘째날은 Fun day!!
오늘은 숨좀 돌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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