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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오랜만에 장보기 포스팅

by 낭시댁 2023. 1. 30.

얼마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 날이었다. 

 

해도 뜨지 않은 어둑한 시간이었는데, 창밖으로 눈이 살짝 내려앉은게 보였다. 

무식아 눈왔네? 

무식이를 끌어안고 억지로 눈구경을 잠시 시켜 준 후 나는 독서를 시작했다. 

 

흥미진진한 리들 전단지 독서 😂

음력설 시즌이라 아시아식재료 행사가 있었다. 

 

중국설이라고 표기된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친근한 식재료들을 싸게 살수 있으니 일단 반갑다. 

 

가격이 대체로 중국마트보다 저렴하다. 

내가 라이스페이퍼랑 목이버섯, 칠리소스등을 신중하게 담고 있을때 바로옆에 프랑스인 노부부는 카트에다 면종류를 쓸어담고 계셨다. 마치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 

냉동코너에서 발견한 냉동 비빔밥! 4유로 넘게주고 사먹고싶은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좀 궁금하기는 하네... 

이날엔 과일행사도 많았다. 망고 한개에 1유로가 채 안된다. 이날 두개를 사고 다음날 다시 가서 두개를 더 사왔다.  

파인애플도 한개에 2유로! 하지만 깍아먹는게 귀찮아서 패스- 

냉동실에 손만두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 닭고기만두는 맛이 꽤 괜찮아서 보일때마다 일단 쟁인다. 

 

아 그리고 매년 이맘때 나의 기쁨 중 하나인 클레멍틴도 집에 떨어지지 않게 사다놓는다. 

클레멍틴 2.5 킬로에 4유로쯤 준것 같다.

프랑스에는 클레멍틴이랑 만다린 두가지의 귤이 있는데 자서방한테 그 차이를 물어보면 항상 갸우뚱한다. 시어머니께서는 항상 클레멍틴이 더 맛있다고 하신다. 씨앗도 없고 껍질도 까기 쉽고 맛도 더 달다고 하셨다.

 

그런데 막상 만다린과 클레멍틴을 같이 먹어보니 만다린에는 씨앗이 없고 클레멍틴에서 씨앗이 나오네? 그때그때 다른걸로...  

왼쪽 작고 매끈한게 만다린이고 오른쪽 크고 투박한게 클레멍틴이다. 클레멍틴은 뭔가 껍질이 두껍고 투박해서 까기는 편하다. 둘다 맛은 좋은데 클레멍틴은 귤보다는 오렌지맛이 섞은듯한 느낌이랄까.. 신맛이 없고 더 맛있긴 하다. 

 

반점 바나나는 스무디용, 매끈한 바나나는 등교간식ㅋ

과일바구니도 채우고 냉장고도 채우고!  내 배도 채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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