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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프랑스 대학교 학식으로 먹은 메뉴들

by 낭시댁 2023. 2. 21.

며칠전 오전 수업만 있던 날, 알마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학생 식당으로 갔다. 

 

점심 배식은 원래 1시 반까지였는데 우리는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던 관계로 남아있는 샐러드나 디저트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그래도 당근라뻬랑 초코무스를 담은 후 메인 메뉴를 받으러 갔는데, 생선이 딱 한조각이 남아있는게 보였다.

 

"생선이랑 야채주세요."

 

내 뒤를 따라오고 있던 알마도 나와 똑같이 주문을 했는데, 배식 직원이 "오케이, 잠시만요!" 하고 안으로 들어가는게 보였다. 다행히 아직 생선이 남아있나보다.

 

그런데 잠시후 알마의 접시를 보고 놀랬다. 오늘 메뉴에서는 본적이 없는 깔라마리가? 

"생선 달라고 한거 아니었어?" 

 

"어 나 좀 황당해. 직원이 알았다면서 안으로 들어가더니 이렇게 담아서 갖다주는거있지. 내가 생선 달라고 했다니까, [이거 생선 맞잖아요!]하고 큰소리치길래 그냥 가져왔어." 

 

프랑스인들은 정말 표현에 필터링이 없다. 뒷끝도 없고... 오징어도 생선이 맞긴 하니 반박하지도 못하겠네. 

 

"깔라마리 맛있겠네. 우리 반반씩 나눠먹자." 

 

우리는 반반씩 나눠서 맛있게 먹었다. 대구처럼 보이는 흰살생선찜도 맛있고 깔라마리도 마요네즈에 찍어먹으니 맛있었다. 살짝 황당하긴 했지만... 

 

 

며칠전에는 하비올라처럼 생긴 음식을 먹었는데 안에 소고기가 들어있었고 겉에는 부드럽게 크림 소스를 입혔는데 너무 맛있었다. 마치 설날 저녁에 먹는 푹퍼진 떡만두국 느낌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맛 ㅋ) 

희색 줄기콩도 맛있었고 특히 이날 디저트도 너무 맛있었다. 바닐라 크림인데 속에 바나나조각이 씹혔고 맨 위에는 다크초콜렛이 뿌려져 있었다.

 

 

지난주에 먹었던 닭가슴살도 대 성공이었다. 렌틸콩 비주얼이 그리 아름답지는 않지만 닭가슴살과 조화도 괜찮았다. 이날 비트 샐러드도 너무 맛있었고, 디저트로 골라온 버터캬라멜 푸딩!!!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다. 학식덕분에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수 있어서 너무 좋다! 

 

더 맛있는것도 많았는데 먹느라 사진을 안찍었네. 다음부터는 사진으로 꼭 남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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