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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보쥬에서는 멍스테르치즈를 꼭 사세요. 대신 냄새는 저도..

by 낭시댁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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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같은 풍경을 지나 산정상 레스토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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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온 우리는 치즈를 사러가기위해 특산품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서는 영화를 상영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영화값은 성인 5유로. 대체 어떤 영화일까... 신기하다. 

특산품도 팔고 먹거리도 파는 가게였는데 분위기가 제법 괜찮아보였다. 

자서방 좋아하는 Tourte(뚜흐뜨)나 Pâté lorrain(빠떼로항)을 사가고 싶지만 오늘 낭시로 돌아갈게 아니라서 사지 못했다.  

대신에 멍스테르 치즈는 살 수 있었다. 

무게도 묵직하고 냄새도 묵직한 이 한덩이에 14유로였던가...

 


 
치즈를 싫어하는 자서방에게 사진과 함께 메세지를 보내주었다. 
 
[당신 주려고 샀어. 멍스테르.]
 

고맙다고 답장해놓고는 다시 어이없어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낸 걸 보고 웃음이 터졌다ㅋ 

[싫으면 이거 시부모님께 드려도 돼.]
 
[고마워!]
 
애초에 시부모님을 위한 선물이었다.ㅎ
 
 

쏨은 명이나물이 담긴 식초를 발견했는데, 보쥬에 명이나물도 꽤 유명한가보다. 명이 소금까지 있네! 

카린은 이곳에서 다양한 맥주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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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우리가 찾아간 곳은 바로 Garnier-Thiebaut 할인매장이었다. Garnier-Thiebaut는 블랑데보쥬처럼 보쥬의 유명한 또다른 침구류 브랜드이다. 
 

 

근데 왠지 제품들 문양이 낯이 익다. 생각해보니 우리집 테이블보랑 주방수건도 이 브랜드였구나... (시어머니께서 주신것들) 
 

손을 끼울수 있게 만들어진 수건장갑은 무슨 용도일까? 
 
"이거 목욕할때 문지르는거야." 
 
"아... 근데 이건 너무 부드러워서... 잘 되려나? 한국에선 거친걸로 문지르거든. 효과가 참 좋지!" 
 
쓸데없는 자랑까지 하고 있다 내가... 
 

50-60%까지 할인되는 상품들은 자세히보니 2nd choix라고 써져있었다. 
 
"제품에 약간의 결함이 있어서 이렇게 싸게 파는 것들이야." 
 
아하, 이래서 할인 매장이구나. 좋은 딜이긴 하지만, 나는 시어머니 덕분에 집에 침구세트가 차고 넘친다. 
 
결국 이곳에선 구경만 하고 물건은 구입하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서 총 세명이 멍스테르 치즈를 구입했는데, 산장으로 돌아오는 길 차안에는 고약한 냄새가 가득 풍겼다. 급기야 우리는 모든 치즈를 트렁크로 옮겨싣기까지 했다.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풍미가 진한 멍스테르 치즈는 냄새가 정말 특히나 고약하다 ;;
 
 
우리는 치즈를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는데 냉장고를 열때마다 비명을 질렀다.

“김치냄새가 난 것 같은데…”

내 말에 친구들이 웃었다.
 

집에 이걸 들고 갔을때 자서방의 반응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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