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왕 서거이후 태국 관광 괜찮은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걱정없이 관광와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달라진 점이라고는 길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것 외에는 다른점은 못느끼고 있다. 아.. 왕궁은 추모 인파들때문에 아마 관광이 안되는듯..
평소와 다름없이 태국 관광을 즐길 수는 있겠지만 태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이 무엇인지는 미리 알고 오는것도 좋을 것 같다.
뭐 나도 예전에 두번이나 멋모르고 태국 관광 오면서 사전조사 따위는 하지 않고 그냥 왔드랬다. 근데 이 미소의 나라에서 얼굴 붉히는 일이 없기위해 몇가지 당부를 정리해보았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임)
태국 관광시 하지말아야 할 것들
1. 머리 쓰다듬기 금지
이나라에선 머리 정수리에 신성한 기운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어린아이들 조차 머리를 쓰다듬지 않는다. 아무리 귀여운 애들이 있더라도 절대 머리는 건들지 말아야 한다.
2. 여자는 스님에게 신체적 접촉금지
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스님이 아닐까 싶다. 어딜가나 쉽게 볼수 있는 스님들인데 여자는 옷깃조차 스치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면 그동안 수행한 모든것들이 물거품이 된다나... 어이없지만 뭐.. 내 나라가 아니니 그냥 따르는 수 밖에. BTS에 노약자석처럼 스님 좌석도 따로 있다.
복잡한 장소에서 스님들이 인파속에 껴서 지나는걸 볼때면 참 난감하다. 여자들을 어찌 안스치고 다닐수가 있을까..
내가 태국 처음왔을때 길에서 누가 물을 뿌려서 화낼뻔 했는데 보니까 스님이 길에 지나는 사람들한테 물을 휙휙 뿌리고 앉아계심;; 축복하는 뭐 그런거였나 본데 ㅎㅎ 눈치채고나서는 눈꼬리 내리고 언능 지나갔던 기억이...ㅍㅎㅎ
3. 국왕관련얘기는 꺼내지도 말것
얼마전 서거하셨지만 정말 이나라 사람들의 국왕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를 모르는 외국인이 함부로 국왕에 대햏 잘못 떠들거나 국왕사진앞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화가난 태국인들한테 공개심판(?)을 받았다는 걸 들은적이 있다. 자서방은 항상 나에게 입조심을 시킨다. 그냥 아예 왕이나 그 가족 관련얘기는 꺼내지를 말라고.
전에 멋모르고 택시안에서 태국인 친구에게 바트 지폐를 꺼내서 이거 지금 왕 맞지? 하고 물었다가 태국인 친구가 택시 기사 눈치는 보면서 나더러 이따 내려서 말해줄테니 말하지 말라고;;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암튼 그때 이후론 저얼대 입조심 ㅎㅎ
4. 툭툭 조심
태국 관광이라면 한번쯤 타보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관광객들한테는 다 바가지.. 아저씨들 친근하게 처음에 접근하지만 알고보면 험악한 사람들도 많고.. 요금도 택시보다 비싸다. 길에 먼지날리는데 굳이 탈 이유는 없는듯 하다.
5. 호텔앞에 정차돼있는 택시 타지말것
호텔 택시들의 먹잇감 역시 바로 외국인들. 미터기없이 그냥 따라가다가는 나중에 요금 폭탄맞는다. 항상 택시는 지나가는 택시들 잡아서 탈것!!
6. 번화가를 걸을때 가방을 큰길쪽으로 매지 말것 (날치기 조심)
오토바이 날치기. 내가 주변 한국인들한테 들은 사례도 세번이 넘는다. 통로나 나나 같은 번화가를 걷다가 지나가던 오토바이가 가방을 낚아 채 가 버리는것이다. 항상 가방은 안쪽으로 매고 손으로 꼭 쥐고 다니자. 어떤 한국지인은 길에 서있는데 어떤사람이 말걸으면서 정신을 빼놓고 다른 사람이 반대편에서 가방 낚아채 감;;
아 그리고 오토바이는 아니지만 ㅎㅎ 퇴근하다가 BTS타면서 옆에 외국인여자 가방에서 지갑꺼내다가 들킨 태국인을 본적이 있다ㅎㅎㅎ 이아저씨 ㅎㅎ 도로 내리지도 못하고 그 외국인 여자랑 같이 타고 문이 닫혔는데 여자는 계속 지갑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아저씨는 못들은 척 딴청하다가 뭔소리냐 나는 아니다 하는데 여자가 지갑내놓으라고 다봤다고 하도 소리를 치니까 이아저씨가 저기 니 지갑 아니니? 하는데 내 발앞에 지갑이 똬악. 그랬더니 이여자가 더 소리지르면서 지가 훔치고 던져놨으니까 니가 아는거지 아니면 이게 왜 여깄냐면 소리소리.. 다음역에서 도망치듯 내린 남자는 사라짐.. 내가 옆에서봐도 열받겠더라...완전 능청... 기분좋은 관광을 그런식으로 구기면 안되지..
7. 태국인 무시하거나 언성 높이지 말것
미소의 나라 ㅍㅎㅎ 태국인들의 자존심이 엄청 세다. 일처리 제대로 안돼서 아무리 팔딱뛰고 속이 터져도 이사람들은 느긋하다. 근데 언성 높이고 화내면 분위기가 정말 험악해 지는수가 있다. 전에 뉴스에도 난리 났던 사건: 후아힌에서 영국인 할아버지가 복잡한 재래시장에서 현지인 밀쳤다가 로컬 젊은이 세명이서 이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까지 무자비하게 무에타이로 폭행한 사건 ㄷㄷㄷ 그리고 택시 기사가 팁 안줬다고 미국인을 칼로 찔... 이사람들은 평소엔 웃고 좋아보이는데 빡치면 진짜 앞뒤 안보는게 아닐까 싶은... 그리고 약에 취해서 헤롱거리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으므로.. 밤마실나갔다가 충돌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 또 조심..
8. 사원입장시 예의 지키기
사원에 들어갈땐 모두 아는 사실이겠지만 긴팔 긴바지는 필수이다. 항상 준비해서 가야한다. 사원입구에서 50바트인가 내고 뭔가 대여해서 걸치고 들어간 적이 있는데 어휴.. 냄새가... 아무튼 꼭 사전 준비! 실내에 신발 벗고 들어가라고 사인 있으면 반드시 따를것.
중국인들이 예의없이 사원에서 노상방뇨하고 화장실 개판만들고 하는 사례가 많으므로 한국인은 다르다는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번외: 모기퇴치제 필수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아니지만, 나처럼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들은 야외에서 분위기 내려면 뿌리는 모기 퇴치제는 필수이다. 휴가갈땐 항상 자서방이 나를 위해서 준비한다. 이거없으면 내가 자꾸 빨리 들어가자고 하니까..ㅎㅎ 이거없이 어떻게 살았나모르겠다.
볼것 많고 먹을것 많은 태국에서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관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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