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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그림같은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했다.

by 낭시댁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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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겨울을 간직하고 있는 보쥬
 
 
리스빠슈 호수를 산책하고 산을 내려오는 길 우리는 longemer호수를 지나게 되었다. 

차안에서 본 호수.gif

날씨가 좋으니 호수 물빛이 더 아름다웠다. 

"날씨도 좋은데 우리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하는게 어때?" 
 
카린의 제안에 우리는 비명을 지르며 좋아했다. 
 
"하하 그럼 우리 일단 블렁제리에 가서 빵이나 샌드위치를 사야겠다."
 
"내가 가져온 맥주도 있으니까 산장에 들러서 그것도 챙겨가자!"
 
그렇게 우리는 일단 빵집을 향해 차를 돌렸다.  

단골 빵집은 문이 닫혀 있었고, 근처 또다른 빵집을 금방 찾아낼 수가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바게트랑 키슈(닭고기+버섯)를 샀다. 

산장에서 본거랑 비슷한 오래된 스키가 벽에 매달려있었다. 역시 보쥬의 상징은 스키인가- 
 
"아, 이거 저희 할아버지께서 타시던거예요."
 
친절한 사장님께서 웃으시며 설명해 주셨다.
 
실제 우리는 조금 전 산에서 연세많은 어르신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고 살짝 감탄을 했었는데 보쥬인들에게 있어 스키는 그저 생활인 듯 하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피크닉 준비에 돌입했다. 

카린은 우선 남은 샐러드에 아보카도와 사과를 넣고 맛있는 샐러드를 뚝딱 만들었다. 
 
맥주랑 과자등 남은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호수로 나갔다. 


 

 

 

여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수많았던 캠핑카와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새소리와 자연이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광경

사랑하는 연인들은 봄햇살 아래에 누워 사랑을 속삭이고  

엄마를 따라나온 아이들은 추운줄도 모르고 아랫도리를 벗어던진 채로 뛰어다녔다.
 
산위에는 여전히 한겨울인데, 호숫가에는 봄이 와있었다.  
 

단란하게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도 있었다.  

내가 호수 풍경에 심취해 있느라 뒤쳐져 있을때 친구들은 개울가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피크닉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와 만찬이다!
거기다 새소리, 개울소리 그리고 봄햇살까지 완벽해!! 

역시 내가 맥주를 챙겨오길 잘했군.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시원한 맥주가 달다 달아...

닭고기 버섯 키슈도 참 맛있었다.  

마갈리가 남기고 간 렌틸커리는 비스킷에 얹어먹으니 또 담백하게 별미다. 
 
"먼저 떠난 마갈리가 이걸 보면 부럽겠네!"
 
내 말을 들은 카린은 당장 마갈리에게 사진을 보내 자랑을 했다. 
 
호수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나는 겨울바다 노래가 떠올라서 푸른하늘의 겨울바다, 터보의 회상까지 흥얼거리다가 결국 쏨이랑 유튜브를 따라부르며 흥을 냈다. 그만큼 기분이 들떴음.

피크닉을 마친 후에는 소화를 시킬 겸, 호숫가에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경치가 좋아보여서 커피라도 마시려고-

안타깝게도 테라스에 빈자리가 없어 다시 돌아나와야 했지만... 

주차장을 떠나가는 차안의 멍멍이랑은 다정하게 눈인사를 주고 받을수가 있었다. 

호수 산책을 좀더 하다가 우리는 산장으로 돌아왔다. 

예쁜 사진들이 워낙 많아서 추리느라 애먹었다. 다음에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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