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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가정에서 전기세 아끼기

by 낭시댁 2023. 11. 10.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가 돌아왔는데 낯선 가스통이 놓여있었다.

시아버지께서 오셔서 설치를 해 주고 가신거라고 한다. 

저 작은 가스통이 있는 자리에는 작은 테이블을 놓을 예정이다. 가스통도 넣고 다른 주방기기들도 수납할 용도로-

 

 

 

우리집 부엌에는 특이하게도 가스레인지 두개랑 인덕션 두개가 섞여있다. 

 

예전 아파트와 달리 이곳은 중앙난방이라 따로 가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 가스레인지만을 위해 가스를 설치하기에는 좀 애매해서 갈등하고 있던 차에 아버님께서 오셔서 손수 가스통을 달아주고 가신것이었다. 

 

"가스를 신청하면 매달 기본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가입비만 20유로정도거든. 그런데 이 작은 가스는 한통에 20유로정도면 직접 가서 채워올 수가 있지. 아빠가 이 가스통 두개를 채워서 가져오셨으니까, 번갈아가면서 쓸 수 있어." 

 

"겨울에 전기세가 비싼 빨간날에는 가스레인지를 쓰면 되니까 많이 절약할 수 있겠다!" 

 

프랑스에서 전기세 아끼기

 

생각보다 공사는 간단하지 않았다고 한다. 맨 위에 상판을 뜯었다가 다시 붙인 흔적이 있었고 아래 칸마다 물건들이 가득 수납돼 있는 서랍들도 모두 꺼냈다가 다시 넣은거라고 한다. 장장 두시간동안 고생하신 후 무뚝뚝한 아버님은 커피만 한잔 드시고 돌아가셨다고. 

 

 

아버님께서는 또 한가지 조언을 주셨다고 한다. 

우리집에는 모두 중앙난방으로 가스 라디에이터가 설치돼 있는데, 서재방만은 전기 라디에이터이다. 

 

처음에 나는 방 구석에 있는 이 전기라디에이터를 보고 저거 티비냐고 물었드랬다.

남편! 전 주인이 티비를 놓고갔어!! 

 

저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앞에 책장을 세울수도 없고 가구 배치가 애매해져버렸다. 

 

아버님께서는 전기라디에이터가 가스보다 비싸니 가스 라디에이터로 교체하는게 낫다고 하셨다. 중고로 저렴하게 사다가 설치비만 내면 된다고 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신 아버님은 벌써 중고 라디에이터를 알아보셨다며 자서방에게 링크까지 보내주셨다. 

 

이렇게 조금씩 절약하면 살림에 큰 보탬이 되겠구나. 관리비가 비싸서 꽤 부담인데 말이다. 

 

 

한편, 잔머리 대왕 자서방은 번거롭게도 집안 셔터 스위치를 모두 교체하고 있다. 아침마다 일일이 셔터 스위치를 찾아다니는게 귀찮아서 시리한테 시켜먹으려고. 

 

시리야, 셔터 다 열어.

 

편한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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