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에서도 자서방은 가끔 빵을 구워주기도 하지만 시우머니의 브리오슈는 처음 맛보았다.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내가 도와줄 일이 없다고 항상 말씀하시지만, 가끔씩 부엌에서 내 이름을 부르실때는 무언가 보여주시고 싶은게 있으신거다.
시어머니께서는 내 이름을 부를때도 있지만 보통 요용이라고 부르신다. 내 이름이랑 비슷하지도 않은데 그냥 뜻없이 내 닉네임을 만드셨다.ㅎㅎ 자서방도 한번씩 요용하고 나를 부른다. 그게 친근하게 들려서 나는 듣기가 좋다.
이날도 요용~ 하고 와보라고 소리치셔서 달려갔더니, 브리오슈를 만들어 줄테니 보라고 하시며 반죽을 보여주셨다.
랩을 씌우고 몇시간을 뒀더니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오븐에 넣기전에 계란물을 겉에 꼼꼼히 발라주셨다. 두가지를 만드셨는데 오른쪽 옆에 있는건 안에 소세지를 넣으셨다.
완성된 브리오슈는 그 다음날 아침식사로 커피랑 같이 먹었다. |
살짝 토스터에 구워서 버터랑 시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미라벨 잼을 곁들여서 먹었다. 고소하고 바삭하고~ 너무 맛있어요~!
소세지가 들어간건 또다른 맛이다.
어머니께서 구워주신 또다른 빵은 요 밤빵
군밤에 홀린하는 내모습을 보시더니 밤을 좋아하냐 물으시곤 밤가루를 이용해서 이렇게 달달한 빵을 구워주셨다.
오후에 차와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우리 시어머니는 역시 못하시는게 없나보다!!
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이것저것 말만하면 다 해주실 것 같아서 말을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신다. ㅎㅎ
자서방이 방콕에서도 자주 구워줬으면 좋겠지만 자서방은 베이킹을 안한지 꽤 오래다. 다이어트때문에 식단을 엄격하게 조절중이라서..
다이어트는 나야말로 필요한데.. 특히 프랑스를 다녀온 이후로 발견된 셀룰라이트...ㅠ.ㅠ
이제 먹는 양을 줄여야 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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