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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도심속 작은 정원_방콕 최강 브런치까페 오가니카

by 낭시댁 2017. 12. 13.

친구와 브런치를 약속하고 원래 계획했던 통로 토비스 까페로 향했드랬다. 

막상 도착했더니 하필이면 영업안하는 월요일이라능..ㅠ.ㅠ 

잠시 망연자실해 있다가 일전에 찜해놨던 브런치 까페가 생각나서 거기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그랩택시를 불렀다. 

이날 정말 그랩택시 프로모션으로 세번이나 공짜로 택시를 공짜로 탔다능,,, 


아무튼 그랩을 기다리는 짧은 몇분간에도 서너팀이 우리처럼 헛걸음을 하고 돌아가는걸 목격했다. 토비스 정말 인기많구나.. 

우리 택시가 도착하기 직전에 문닫힌 토비스앞에서 유독 우리보다 더 망연자실해 하던 중국인 여인이 하나 있었는데 여행 마지막날인데 마지막 코스인 그곳이 문이 닫혀있어서 너무 아쉽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마침 우리도 다른 브런치까페로 가려고 택시를 불렀는데 거기가면 주변에 다른 까페들도 예쁜게 있으니 혹시 원하면 우리택시에 동승해도 된다고 권했더니 매우 좋아했다. 

"ORGANIKA"

여긴 지난주에 우리가 갔던 D'ARK건물의 6층에 있다. 

웹사이트에서 까페 메뉴도 확인을 하고 갔다. : http://organikahouse.com/cafe/

중국인 여인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D'ARK로 가고 여행 잘하시라고 우리도 굿바이~


입구에 있던 메뉴를 정독하고서 6층으로 올라갔다. 

들어서는 순간 우와~ 정말 작은 정원을 이 작은 공간에 꾸며놓았다. 

온통 테이블마다 사진기가 놓여져 있었고 먹는 사람보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ㅎㅎ

여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공간-

2층에도 테이블이 있길래 올라가면 안되냐 물어봤더니 저긴 회원들만 가는자리란다. 무슨 회원? 아랫층에서 스파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아마 스파 회원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우선 메뉴에서 제일 눈에 띄던 커피를 시켰다. 직원한테 이거 시키면 몇잔정도 나오냐 물으니 세잔이 나온다고 했다. 올커니~ 어차피 가격도 커피 두잔 가격정도-

물주전자 아래로 오랫만에 보는 알콜램프가 타오르고 있었다.

십분정도 기다리니 주전자에서 물이 왼쪽에 원두가루가 있는 쪽으로 자동으로 옮겨지면서 주전자가 위로 뚜둥 올라간다. 우리는 또 그거 보고 좋다고 신나고 ㅎㅎ

직원이 알려준대로 우리는 꼭지를 틀어서 잔에 커피를 받았다. 

또 이걸 보고도 좋다고 우리는 한번더 신나고 ㅎㅎ

이날따라 애그베네딕트가 땡기더라고..

꿀맛이었다. 특히 토비스갔다가 헛걸음까지 하고 온 상태라 배도 고팠기도 하고..

또다른 매뉴는 치킨이랑 치즈가 들어간 토스트였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건 맛이 쏘쏘~

내친구 사진찍는걸 너무 좋아해서 계속 잠깐만 하면서 찍는다ㅎ

친구야 이제 먹어도 돼?

이제 먹어?

나 먹는다? 

나는 커피에 시럽도 좀 뿌리고~

세잔이 나온다던 커피가 두잔만 나오고 멈춰서 직원을 불렀더니, 직원이 몇번 주전자를 기울여주니 한잔이 더 나왔다. ㅎ

약속은 지키는 주전자구먼-

토비스가 오늘 문닫은게 결국은 다행이었던것 같다고 우리는 말했다. 

일주일만에 최고 브런치까페의 순위가 바뀌었다. 여기가 최고다~

푸른녹색과 눈부신 하얀색이 환하게 조화되는 공간에서 머릿속이 같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스파를 같이 운영해서 그런지 향기도 너무 좋고-

카운터앞에 서있는 트리를 봐도 아직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게 실감이 안나네.. 날씨가 너무 더워서그래.. 

돌아올때도 우리는 그랩택시를 불러서 공짜로 타고 나왔다.

그랩 만만세~

중국인 여인은 D'ARK에서 만족스러운 브런치를 먹었을까? 그녀의 여행에 작은 친절을 베푼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다. 물론 브런치가 맛이 없었다면 그 반대겠지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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