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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화끈하게 매운 태국 남부 음식 (낀카오)

by 낭시댁 2019. 8. 19.

친구가 맛있는 태국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센트럴월드에 있는 낀카오라는 식당엘 가보게 되었다.

낀카오는 밥을 먹다라는 뜻임

단순한 식당이름

​친구 말로는 이곳에는 외국인들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가족들과 많이 찾는 곳이라고.. 

남부 음식점인데 생각해 보니 나는 딱히 남부음식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네..

음료를 먼저 시켰는데 친구는 깡통(?)에 들어있는 판단 쥬스를 시켰고

나는 정신이 번쩍드는 새콤한 맛이 땡겨서 스타푸룻쥬스- 위에는 무슨 베리가 섞였던것 같다. 

일단 음료는 합격- 


태국 남부식 커리라고 한다.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생선과 죽염이 들어 있고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커리가 아니다.​ 

냄새나 맛이 김치찌게에 더 가까웠다. 묵은지 김치찌게- 그것도 아주아주 매운맛으로-  

정말 밥도둑이었다. 이거먹고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 ㅎㅎ 눈물 콧물 닦으면서도 멈출수가 없는 맛 

이런 태국음식이 다 있었네.. 진심강추!! 

근데 매운거 잘 못먹는 사람한테는 매울것 같다..


​두번째로 나온 생선 튀김

이게 친구 말로는 이게 농어라고- 

한국에서 내가 농어를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근데 비쥬얼이 ㅎㅎ 방금 매운 커리를 먹어서 안그래도 입안과 뱃속에서 용암이 끓고 있었는데 이 생선은 후추와 태국고추로 된 두꺼운 이불(?)을 덮고 등장했다. 게임오버...ㅎㅎㅎ 

튀긴 바질도 얹어져 있고, 살만 발라서 밑에 양념에 잘 적셔서 먹으면 달콤매콤.. 이것도 밥도둑이라.. 밥을 한공기 더 추가해야 했다. 

그리고 내 사랑 모닝글로리 까지- 

모닝글로리를 내가 워낙 좋아해서 시장에서 한묶음 사다가 집에서 피쉬소스랑 굴소스 넣고 볶아보았는데 피쉬소스를 너무 많이 부어서 망쳐버렸음..

​정말 너무너무 정신없이 먹었다. 맛있고 매워서 ㅎㅎ

여긴 나중에 가족이나 친구가 놀러오게되면 꼭 한번 데려가야 할 식당으로 내 리스트에 올렸음.  


입속의 볼케이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근처에 있던 까페로 들어갔다. 

까사라빵-

라빵하니까 또 우리 자서방 어릴적 인형 라빵이 생각난다 ㅎ

​커피로 유명한 곳이라지만 나는 카페인에 민감해서.. 이른아침이 아니면 커피를 못마시는 저주가...ㅠ.ㅠ 

커피 정말 좋아하는데... 

커피 다음으로 좋아하는 녹차라떼를 시켰다. 

친구는 코스타리카 커피를 시켰는데 웨이터가 직접 데려가서 원두를 확인시켜 주었다. 뭔가 진지함


한동안 한국에 있다가 프랑스도 잠깐 갔다가 이제서야 오래간만에 방콕으로 돌아오니 뭔가 새롭다. 게다가 내가 워낙 외출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ㅎㅎ 


오랫동안 백수 주부로 지내다 보니 이제는 일도 다시 하고 싶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든 긍정적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로 희망차게 살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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