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방콕의 지하철 노선도가 길어졌다.
연두색 라인의 종착역이 Bearing이었는데 몇년동안 공사하던게 드디어 완공이 되고나서는 Bearing역 뒤로도 9개의 역이 더 생겨났다.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므엉보란에 가는 길이 편리해 졌다. 종착역인 게하(Kheha)역까지 BTS 타고 가서 성태우나 택시를 타고 큰길따라 5분만 더가면 갈 수 있게 되었다.
지난 포스팅 보기 ☞ 방콕 근교 갈만 한 곳_ 므엉보란
친구가 게하역에 맛집이 있는데 가보자고 해서 따라 나서게 되었다.
게하역까지 BTS로 가서 3번출구에서 그랩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뭔가 게하역까지 가는 길이, 낯설고 재미있었다.
게하역에 내리니 작은 강과 수상가옥들이 보였다.
깨끗하지 않은 물이지만 뭔가 태국 스러워서 찍어보았다.
그랩택시타고 10분정도 가서 도착한 식당!!
매 퀴진 까페 & 레스토랑 이라는 곳이다.
그야말로 로컬들만 찾아가는 곳-
바다를 마주보고 위치해 있어서 탁 트인 풍경이 너무 좋았다.
밥먹는 내내 인천 섬에 살던 우리 이모네 놀러가서 뻘에서 바지락을 캐던 추억이 마구마구 떠오르는 풍경이다.
진심 백프로 태국인들밖에 없었다.
외국인은 우리 둘뿐-
인테리어도 많이 신경쓴게 느껴졌다.
탁 트인 내부가 일단 시원한 느낌이었고 그다지 더운 느낌도 없었다.
처음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직원이 에어컨이 있는 테이블로 안내를 해 줘서 따라가 보니 그곳에 손님들이 있었다.
에어컨 테이블로 가려면 이 강아지를 지나가야 한다.
꿈쩍도 안하고 우리가 떠날때 까지 속편하게 쿨쿨 자고 있었음ㅎㅎ
창가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문을 했다.
메뉴 뒷면에 보이는 사진-
아마도 이 가게 사장님이신가보다.
사진까지 올릴 자신감이라면 믿을만 한 곳 아닐까..
왠지 잘 찾아왔다는 느낌이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들었다 ㅎㅎ
먼저 도착한 싱하맥주를 한모금 들이켜 보쟈...
시원한 얼음맥주...
이 얼음 맥주에 길들여 지면 맥주를 마실때 마다 얼음을 찾게 된다는... 단, 한국 맥주는 제외-
무슨 야채 매운 샐러드, 오징어탕, 숭어 튀김 그리고 얌운센 (태국식 글라스누들 샐러드)
음식이 다 맛있었다.
위치가 너무 외진곳이라 사람들이 찾아 올까 싶었지만 주말에는 손님으로 꽉 찰것 같다.
디저트를 위해 자리를 옮기기 위해 그랩을 호출한 후에 우리는 입구에 있는 까페에 앉아서 기다렸다.
옛날 텔레비전과 선풍기... 전화기... 재미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애프터눈 방푸 (Afternoon Bangpu) 라는 곳이었다.
이곳도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랐다.
매 퀴진으로 부터 차로 8분 거리에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압도하는 현란한 야외 장식들
완전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저곳은 까페 공간이고 바로 옆에 식당공간도 저정도 규모로 있었다. 엄청난 규모였음..
사실 너무 더워서.. 한낮에 가는건 비추..
저녁에 좀 선선할때 오면 조명이 엄청나게 아름다울 것 같다.
천정의 전등도 평범하지 않은 포스를 풍긴다.
주문은 카운터로 직접가야 하나보다.
사람이 없길래 종을 딸랑 흔들었더니 직원이 나타났다.
와플이랑 페션프룻과 피나코코를 시켰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고 로컬 핫 스팟인것 같다.
여자손님들이 단체로 와서 여기저기 서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확실이 사진은 잘 나올것 같다.
빨대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컵에 빨간걸 뭍혀놔서.. 입대고 맛보라고 한건 한건 알겠지만..
사실 너무 더워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나중에 1월에 선선할때나 혹은 오후 늦게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다음에 오면 사진 많이 많이 찍어야지..
게하역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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