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암에 친구와 약속이 있어 정말 오랫만에 나가게 되었다.
약속시간보다 꽤나 일찍 도착해서 시암역과 칫롬역사이에 연결된 스카이워크를 잠시 걸었다.
방콕에 온지 5년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나는 이방인같다.
에라완 사원... 방콕에 처음 온 해에 이곳에서 폭탄테러가 있었다.
내 일본인 친구는 그당시 이 스카이워크위에 있다가 폭탄이 터져서 엉엉 울었다고 했는데... 진짜 놀랬겠다. 나도 당시 일하고 있던 사무실이 이곳에서 한 정거장 거리였는데 많이 겁먹었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yuyu
지나 다니기만 했지 들어가 볼 생각은 안했던 곳인데 친구의 추천으로 따라 가 보게 되었다.
테이블 위에 있는 메뉴를 보니 매우 단촐하고 저렴하다.
대만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데 어묵도 두유도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드는거라고 한다.
국물있는 국수, 국물 없는 국수, 그리고 면 없이 국만 있는거 세가지가 있다. 면도 원하는대로 고르면 된다.
우리는 국물 국수를 각자 하나씩 시키고 국물 없는 비빔국수 (드라이 누들)도 하나 씨켜서 나눠 먹기로 했다. 양이 많지가 않아서 하나 반씩 먹으니 양이 딱 좋은 것 같다.
국물 있는 국수는 라이스누들로 골랐고 비빔국수는 에그누들로 선택했다.
두유-
브라운슈가를 넣었다고 하는데 많이 달지 않고 딱 적당하고 고소하다. 건강한 맛-
국물이 기름지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테이블에 놓여있던 소스통에서 간장을 찾아냈다. 국간장이었는데 적당히 섞어주니 훨씬 맛있다.
비빔국수에는 딸려 나온 매콤한 소스를 다 부어서 비벼 먹었다.
태국 음식 먹을때 빠지면 서운한게 바로 이 초고추-
태국에서 비빔국수를 시켠 보통 이렇게 국물이 따로 나온다.
비빔국수도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 하는 에그누들은 이렇게 비빔으로 먹는게 더 맛있는것 같다.
디저트를 먹으러 찾아간 곳은 시암에 있는 팬케잌 까페
이거 이름이 엔젤 뭐였던 것 같다. 천사 날개 모양을 딴건가...
맛도 모양처럼 아기자기하다. 안에 초콜렛이 터져 나오는 팬케잌에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먹었다.
국수보다 후식을 더 많이 먹은것 같다.
직장을 관두고 나니 외출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는데 내가 앞으로 태국에 얼마나 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가끔하는 외출을 최대한 즐기려고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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