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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가정에서 전기세 아끼기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가 돌아왔는데 낯선 가스통이 놓여있었다. 시아버지께서 오셔서 설치를 해 주고 가신거라고 한다. 우리집 부엌에는 특이하게도 가스레인지 두개랑 인덕션 두개가 섞여있다. 예전 아파트와 달리 이곳은 중앙난방이라 따로 가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 가스레인지만을 위해 가스를 설치하기에는 좀 애매해서 갈등하고 있던 차에 아버님께서 오셔서 손수 가스통을 달아주고 가신것이었다. "가스를 신청하면 매달 기본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가입비만 20유로정도거든. 그런데 이 작은 가스는 한통에 20유로정도면 직접 가서 채워올 수가 있지. 아빠가 이 가스통 두개를 채워서 가져오셨으니까, 번갈아가면서 쓸 수 있어." "겨울에 전기세가 비싼 빨간날에는 가스레인지를 쓰면 되니까 많이 절약할 수 있겠다!" 프랑.. 2023. 11. 10.
오랜 독자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출판... 추천...코멘트...) 저희 부부와 함께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진심으로 기도해 주셔서 저희 가족들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댓글은 달지 못했지만 읽고 또 읽으며 큰 용기를 얻고 있다는 점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어학당 수업이 끝난직후부터 진행해 오던 개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프랑스 시어머니와 베프로 지냅니다]라는 제목으로 출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현재 최종 교정작업 중입니다. (사비 출판입니다) 부끄러운 글들이지만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출판해서 간직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 본적이 있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댓글로 저에게 용기 주시고, 출판을 권유해주신 여러분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제목에서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와 관련된 에피소드 위주로 추렸습니다... 2023. 11. 9.
프랑스 아파트는 발코니에 빨래를 못 널게 한다 ㅠ.ㅠ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 발코니가 세개나 있길래... 한군데에서는 빨래를 널면 되겠다 싶었다. 요즘 날씨가 계속 흐리거나 비가 자주 오는데 간만에 해가 들길래 이불빨래를 널었드랬다. 햇살 냄새를 머금고 바싹 말라있는 이불 커버에 나름 뿌듯했었는데... "나 방금 아파트 주민회에서 이메일 하나를 받았는데..." 자서방이 서재방으로 들어오면서 발코니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을 이어갔다. "발코니에 빨래 널지말래..." 우리는 결국 발코니에 있던 빈 건조대로 안으로 들였다. "프랑스에서는 아파트 미관을 해친다고 발코니에 빨래를 못널게하는 곳이 많아..." 예전에 싱가폴에 처음 갔을때 아파트 창문마다 빨래가 주렁주렁 이색적인 모습으로 매달려있어서 참 인상적이었던게 기억난다. 나도 현지인들처럼 나무 막대에다가 빨래를 .. 2023. 11. 9.
무식아, 망고 스무디 먹을래? 아침마다 해독쥬스를 갈아마시다가 요즘에는 요거트와 과일로 스무디를 만들어서 마시고 있다. 주로 사과 스무디를 만들어먹지만 오늘은 마지막 남은 망고를 처리했다. 망고, 바나나 그리고 요거트- 남은 망고는 썰어서 냉장고로 넣었다. 간식으로 먹어야징. 망고를 많이 넣었더니 스무디가 진하고 맛있다. 근데 양이 좀 많네. 무식아, 망고 스무디 나랑 같이 마시자! 무식아? 잔다고 못듣는척 하는거야? 망고 스무디가 싫어서 그러는거지? 눈길로 안주네. 그럼 나 혼자 다 마셔야지. 맛만 좋구먼 다 마시고 컵을 내려놓자마자 무식이가 고개를 빼꼼히 들고 쳐다본다. 왜 그런 눈으로 빈컵을 바라보는거니...? 안 먹는다며? 응 내가 다 먹었어. 잠시 눈치를 주더니 다시 고개를 내리고 잠에 빠진 무스카델. 어쩜 아침부터 낮잠이니..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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