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946

중고 램프로 기분 전환하시는 시어머니 시댁 거실에서 차를 마시다가 너무 귀엽게 생긴 버섯 램프를 발견했다. "오 이거 너무 예뻐요! 처음보는건데요?" "이거 윗층에 있던거야. 우리 할머니가 쓰시던거지." 시어머니 말씀을 들으며 램프를 켜 보았다. 뭔가 바르셀로나에서 실컷봤던 가우디 풍의 느낌도 나고 아르누보 같기도 하고 하여간 너무 예쁘다. 방콕 살던 시절, 자서방을 따라 프랑스인 커플의 집에 저녁초대를 받아 처음 갔던 날 그 집이 너무 어두워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컴컴한 집에서 부부가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불을 안켜는것이었다! 여긴 정전인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반대로 자서방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우리 친정집이나 언니네 집에 조명이 치과처럼 환해서 놀랐다고 한다. 시어머니께서는 옆에 있던 원형 투명 램프를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 2023. 11. 18.
한식과 친해지려 노력하시는 프랑스 시어머니 얼마전 저녁시간에 시어머니께서 쇼츠 비디로 링크를 하나 보내오셨다. 다름아닌 매운 갈비찜 레시피. [이거 만들어본적 있니? 나 한 번 만들어보려구. 내가 만들면 먹으러 올거지?] 그런데 그냥 갈비찜도 아니고 매운 갈비찜이라니... 고춧장에 고춧가루까지 들어간다. 지난 번 김치도 매워서 아주 조금씩만 드시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맛은 있다고 하심)... [김치보다 더 매운건데요? 제가 안매운 버전으로 레시피를 알고있어요.] [매운양념은 조금만 넣으면 되지. 걱정말거라. 나 내일 이거 재료사러 아시아 마트 갈건데 같이 갈래?] 옆에서 대화를 지켜보던 자서방은 본인이라도 나서서 어머님을 말려보겠다고 했지만 내가 그러지말라고했다. 드시는 것 보다 만드는 걸 더 좋아하시니까 뭐... (다들 맵다고 하면 나 혼자 다.. 2023. 11. 17.
집사가 또 시작이다.gif 우리 무식이 거만하게 앉아있구나? 불량하게 발도 한쪽 쭉 뻗고. 뒤에 초상화랑 너무 대조적이다. 거만하게 내밀고 있는 뒷발 오늘 잘 걸렸다. 평소에도 무식이 뒷발을 잡고 장난치는걸 좋아한다 내가. 무식이 눈을 가리기도 하고, 귀에다 갖다대고는 나 혼자 "여보세요?" 라고 말해놓고 나 혼자 막 웃는다. "여보세요? 무식이요? 자는데요?" 나혼자 이러면서 웃고 있노라면 자서방은 옆에서 무식이더러 엄마랑 놀지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무식이는 다 받아주지롱. (싫으면 벌써 자리를 피하고도 남았음) 뒷발 털은 유난히 부드러워서 자꾸만 잡고 조물딱거리게 되네. 내 탓이 아니야 무식아. 네 뒷발이 감촉이 좋은 탓이지. 아 부드러워... 와중에 무식이는 내 손에다 자기 볼을 갖다댄다. 거기말고 자기 머리를 만지라고... 2023. 11. 16.
프랑스에서 생애 첫 집들이를 하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에서 집들이 음식 준비하기 친구들이 오기로 한 시간은 저녁 7시 반이었다. 자서방은 8시가 적당하다는 걸 내가 30분 땡겼다. 그렇게해도 프랑스인들은 8시에 올것이다. 그런데 웬걸?! 7시 10분부터 벨이 울렸다. 자서방 친구들은 약속시간 10분전에 모두가 도착했다. 알마네는 시간에 딱 맞춰왔고 맨 마지막에 도착한 필리피노 커플은 오늘도 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하 안타깝게도 엘라는 못왔다. 스트라스부르 여행중이라는 그녀는 나보다 더 안타까워했다. 자서방 친구 중 한 명도 코로나에 걸려서 못오는 바람에 우리는 총 10명이 모이게 되었다. 남편 친구들은 화분 두개와 레드와인 맥주등을 들고 왔다. (맥주맛에 까다로운 친구들이라 올 때 좋아하는 맥주를 직접 들고오라고 자서.. 2023. 11. 1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