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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방인도 살갑게 대해주는 프랑스인들 아침에 해를 쬐며 산책을 하는게 건강에 이롭다고 하더라. 비록 해는 꽁꽁 숨었지만 그래도 비는 안오니까...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아침일찍 리들에 갔다. 들어가자마자 미니도넛 떨이세일 1유로에 득템! 이거 맛있는뎅! 이 좋은 기운을 가지고 정육코너로 걸음을 옮겼다. 앞에는 아랍인 아주머니들이 앞다투어 달려가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도착했을때엔 남은 떨이상품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도 디저트코너를 들렀다 온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내 소중한 도넛... 1인당 2개씩만 구매가 가능한데 앞에 아주머니 두분이 각 3팩씩 들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서 나는 조심스럽게 "마담님, 그거 다 가져가실거예요?" 라고 물으니 맞다고 대답하는 그녀들. 일단 여러개 집어들고 두개만 고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은근히 기대한 것.. 2023. 11. 26.
언제나 바쁜 시댁 막내 고양이.gif 시댁에 갈때마다 내가 항상 정원 구석에 있는 깻잎이랑 부추를 확인하곤 했더니 탈린이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가보다. 나는 그냥 찬 공기가 좋아서 내려갔을 뿐인데 뒤따라나오던 탈린이 어느새 나를 앞질러서 깻잎과 부추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언니 깻잎 딸거지? 응 너 엄청 빠르다ㅎㅎ 근데 나 오늘 깻잎 딸거 아닌데... 내 주변을 맴돌면서 나를 호위해주는 탈린 언니 나 찾아봐라 한바퀴 돌고 들어가려는데 안오고 있길래 내가 뒤돌아보며 "가자" 라고 한마디 했다. 그랬더니 다시 총알처럼 달려오는 사랑스러운 탈린 진짜 빠르다 ㅎㅎ 근데 문을 닫아야 하는데 얘가 문에 매달려서 장난을 쳐서 문을 닫을수가 없다. 어머님께서는 항상 그런다며 나더러 발로 탈린을 당기고 그냥 닫으라고 하셨다. 다칠까봐 겁이나서 문을 다시 열.. 2023. 11. 25.
프랑스인들은 재미있게 사는구나.gif 프랑스 도서관에서 열린 복고파티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공연의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졌다. 여름 드레스 입은 여인들이 승자! 라이브 연주만 하는 팀도 있었고 노래를 함께 하는 그룹도 있었다. 멋진 중년의 DJ아저씨가 복고풍 음악을 틀어주면서 립싱크를 하기도 했는데 순진한 에리카는 그걸 또 라이브로 착각하기도 했다. 곡마다 목소리가 바뀌는데....? ㅋㅋ재미와 멋을 아는 사람들이다. 나도 춤을 배워야겠네... 맨날 생각만 하고 미루기만 했는데... (학교에서 살사수업을 몇번 들은게 전부다.) 난 비록 춤을 출 줄은 모르지만 에리카와 나란히 음악에 맞춰 상체를 살랑살랑 흔들며 앉아있었다. 바로 앞에 노부부의 춤은 내 시선을 단연 사로잡았다. 어찌나 보기좋던지... 특히 연신 웃고있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보.. 2023. 11. 24.
프랑스 어느 도서관에서 열린 복고풍 파티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며느리 파티 복장 챙겨주시는 시어머니 드디어 그날이 왔다. 파뤼파뤼! 에리카네 커플은 시간 맞춰서 우리집 앞까지 픽업을 와 주었다. 마이크의 중학교 동창, 기욤도 함께였다. 주차를 한 후, 행사 장소인 낭시 도서관까지 잠깐 걷는동안 우리는 유난히 추운 날씨에 이를 부딪히며 덜덜 떨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후끈한 열기가 야외까지 전달되는 듯 했다. 라이브 연주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우리처럼 들뜬 표정과 레트로 복장을 장착한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도착하고 있었다. 오 신나! 이런 오래된 도서관에서 파티를 할 생각을 하다니 프랑스인들은 정말 재미를 아는 것 같다.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일일이 입장객들의 이름을 명단에서 확인하고 입장시켜주었다. 무료행사였는데 음료수 쿠폰도 두 장씩..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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