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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한국53

우리 할머니의 코로나 망언ㅎㅎ “625전쟁보다 난 이 전염병이 더 무섭다. 차라리 625가 낫지...” 오늘 전화로 안부를 살피던 나에게 우리 외할머니가 하신 충격발언이시다 ㅎㅎ “할머니, 목숨바쳐 나라를 구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소리하면 안되지” 참고로 돌아가신 우리 친가할아버지는 625참전용사셨다. 당시 파편에 눈 한쪽을 다치시고 국가유공자가 되셨다. 우리아빠가 제사를 모시기위해 아들이 없는 큰집에 양자로 가셔서 유공자 자녀 혜택은 못받았음.. 아무튼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들으셨음 놀래시겠네.우리 할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전쟁은 총알만 피하면 되는데 이건 소리도 없지 눈에도 안보이지, 내가 너무 무서워서 그래. 나는 전쟁때도 이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았어 진짜” “할머니는 산골에 살았잖아ㅋㅋㅋㅋ” 전쟁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 2020. 3. 29.
봄이다! (파전&막걸리day) 며칠째 외출한번 안하고 집에 콕 박혀 있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근처 산책을 다녀왔다. 움마! 여기저기 꽃이 활짝 폈네?!! 새파란 하늘과 만발한 꽃들을 보니 기분이 완전 좋았다. 결국 자전거까지 타고 하천을 따라 한바퀴 돌고 돌아왔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걸 보니 괜시리 뿌듯하고 또 너무 가까이 접촉하지 않도록 저절로 신경도 쓰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날씨가 좋다못해 더울지경.. 벚꽃도 피기 시작했다. 작년 벚꽃도 한국에서 봤는데..일년이 금방 가는구나... 자서방은 오늘도 아침부터 벽난로앞에 앉아서 자켓을 껴입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추위를 녹이고 있었다. 이곳과 너무 상반된 분위기- 시골에서 이모가 보내주신 쪽파로 파전을 했다. 짜투리미나리도 얹어서-.. 2020. 3. 27.
늦춰진 프랑스 입국 (불안한 비자, 항공권..) 신청후 2주가 소요된다고 해서, 꼭 2주만인 18일날 프랑스대사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모든 비자와 영사업무가 중단된다는 청천 벽력같은 안내가 떠 있었다. 사실 주한프랑스 대사관은 비자관련 전화문의를 받지 않는 관계로 셍겐지역 입국이 제한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메일 문의를 보낸바 있었고 자서방도 방콕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전화해서 문의를 하기도 했었다. 자서방이 주태프랑스대사관에 있는 프랑스인 직원에게 안내 받기로는 배우자의 경우에는 증명 서류가 있다면 입국이 될거라는 답변 이었다. (그 다음날 나도 주한대사관에 전화를 해 보았는데 영사과로 이메일을 보내고 기다리라는 답변을 받았음;;) 의문점은 세가지. 1. 배우자로서 입국이 가능한지? 2. 미리 신청된 배우자비자는 완료가 될 것인지? 3. 항공.. 2020. 3. 22.
어릴적 납치전도 당했던 경험 (feat.애향단) 뉴스 기사를 보다가 교회의 납치전도 관련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댓글에는 설마 저런일이 있나 신천지겠지 하는 등등의 믿을 수 없다는 댓글들이 있길래 내가 어릴적 당했던(?) 경험을 포스팅 해야지 결심하게 되었다.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기에는 애향단 활동이라는 게 있었다. 일요일 이른아침마다 동네 모든 국민학생들이 각자 빗자루를 들고 놀이터에 모여서 6학년 오빠가 출석체크를 한 후에 흩어져서 동네 이곳저곳을 청소한다. 내복만 입고 나오는 애들도 있고 머리는 까치집에 당연히 세수를 하고 나오는 애들은 없었던것 같다ㅋㅋㅋ 끝나고 집에 가서 만화를 보거나 다시 자거나.. 출석체크가 무서워서 결석하는 애들은 거의 없었다.. 순진하게도 선생님이 동네마다 돌면서 검사를 한다고 했던걸 모두 믿었으니까 ㅎㅎㅎ ..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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