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46

프랑스 시골집 테라스에서 밤늦도록 수다가 이어졌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의 가을 시골길을 산책하다. 제법 길었던 마을 산책을 끝낸 후 우리는 야외에서 디저트를 먹기위해 테이블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스테판이 어디론가 급하게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알마가 웃으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웃집에 닭똥샘플을 가지러가는거야.하하" "엥... 닭이라면 너네도 4마리나 있잖아..." 알마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찌그러진 불량 달걀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이어갔다. "바로 이렇게 달걀껍질이 얇게 나오는 알들이 있어서, 원인을 찾으려고 닭똥을 수집하고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걸 본 이웃들이 자기네 닭똥도 주겠다고 여기저기서 말해서 그거 가지러 가는거야 하하 요즘 스테판 취미중 하나지." 세상에 마상에나... 여름휴가는 11시간넘게 운전해 가서 고성.. 2023. 9. 8.
프랑스의 가을 시골길을 산책하다.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 시골 샤또를 구입하고 백작부인이 된 내 친구. 점심식사를 끝낸 직후 배도 부르고 적당히 취기가 올라있을 무렵 알마부부의 제안대로 우리는 동네 주변을 산책하기위해 밖으로 나왔다. 한낮 기온이 20도였는데 딱 걷기좋은 날씨였다. 집 뒤쪽으로 몇걸음 안걸었을때 마을은 벌써 사라지고 넓은 들판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 나 이런 시골길 산책하는거 진짜 오랜만이다! 너무 좋아!! 조금전 점심식사로 양고기를 먹을때 알마가 "카자흐스탄에서 먹던 말고기가 그립다"라고 말했었는데 우리 눈앞에 말이 나타났다. "알마 저기 말이다!" 에리카의 외침에 알마가 큰소리로 웃었다. 저 말을 보고 식욕이 돋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내가 말을 가까이서 보느라 정신이 팔려있을때 알마는 반대편 풀숲으.. 2023. 9. 7.
프랑스 시골 샤또를 구입하고 백작부인이 된 내 친구. 이전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친구들의 남편들도 친구가 된다. 메인 식사가 끝난 후 알마부부는 치즈와 바게트 그리고 레드와인을 내 왔다.내가 시댁에서 직접 따온 무화과를 한통 가져왔는데 무화과를 좋아하는 알마가 엄청 고마워했다. 치즈와 함께 몇개를 잘라서 맛보았는데 다들 맛있다고 난리났다. 종류별로 치즈를 조금씩 맛보고 있는 나에게 스테판이 물었다. "한국에서도 치즈를 많이 먹나요?" "음... 한국에 살때 저에게 치즈란 체다와 모짜렐라였어요." 내 말에 에리카가 자기도 필리핀에선 그렇게 생각했다며 손뼉을 치며 웃었다. "그러다 처음으로 스위스에 출장을 가게되었는데, 호텔 조식에서 엄청난 종류의 치즈들이 있는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티비에서나 보던것들인데 신나게 하나씩 겁없이 접시에 담았어.. 2023. 9. 6.
프랑스에서는 친구들의 남편들도 친구가 된다. 알마의 생일 점심식사에 초대를 받아 그녀가 살고있는 작은 마을 Malleloy를 다시 찾게 되었다. 에리카와 함께 그녀의 남친 마이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함께 오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알마네 커플과 에리카의 커플사이에 나만 혼자네. 자서방에게 푸념했더니 이사하고나면 우리집으로 다들 초대하자고 한다. 알마와 그녀의 남편 스테판은 우리를 아주 살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느새 친구들의 파트너들도 내 친구가 되어있었다. 나이 국적 모두 다르지만 그 덕분에 대화가 더 풍부하고 화기애애하다. "하필이면 오늘 기온이 뚝 떨어져서 테라스에서는 도저히 식사를 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실내에다 차렸답니다." 로렌대학교 공대 교수인 그녀의 남편은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얼굴이라 볼때마다 기분이 참 좋다. 상대를 편안하고.. 2023. 9. 5.
반응형